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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어떠한 텔레비젼(TV)를 사야하는가?

Korea

by Andy Jin™ 2012. 12. 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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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쯤 하고 싶었던 포스팅... 


  세계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TV Maker 에서 10여년 Product Marketing 및 Product Manager로 근무하고나서야,  내 주위 분들을 위한 실용 도움말 아닌 도움말을 끄적이고자 한다. 할 말은 매우 주관적이고 근거도 애매모호한 것 투성이나, TV만 주구장창 다뤄왔던 마케터로써 어느 정도 진솔한 의견을 전하고자 한다. 참고로 전자업에서는 지난 2012년 9월 퇴사하여, 또 다른 글로벌 FMCG 분야에서 열심히 도전 중이다. 



(엄훠. 2010년 8월. 홍콩. 신제품 발표 Media Conference 중. 사진 태클은 그냥 막 반사함) 




 몇 인치 짜리 TV를 사야하는가?  

  주변에서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TV 시청거리가 1.5에서 2미터 정도 나온다면, 과감하게 최소 46인치 이상 크기의 TV를 구매하라는 것이다. 1.5미터 미만이어도 혹은 많이 좁아보여도 최소 40인치를 구매하시라 권하고 싶다. 

  많은 국가에서 HD(High Definition) 방송이 보편화되었고, BDP(BluRay Disc Player)로 영화 등을 시청하는 경향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해상도 이런 구체적인 이야기는 차치하고, 일단 20-30인치대 TV라면 DVD를 보나 BDP를 보나 그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기본 중의 기본을 이제는 40인치로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 고해상도 볼거리가 보편화되고 있는데, 왜 굳이 그 효용도를 스스로 미리 떨어뜨려야 하는가?  더불어 인간의 눈이란 그다지 똑똑한 것이 아니라, 처음에 커서 눈에 안들어오던 화면도 한 일주일 보다보면 한눈에 쏙쏙 잘 들어오고 익숙해진다. 대형 스크린 극장에서 처음 얼마간 어색하다가 영화를 보는 중에 자연스레 시야와 시각의 어색함은 사라지고 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TV해상도는 어떤 제품을 사야하는가? 

 요즘 왠만한 브랜드의 왠만한 제품은 모두 Full HD 해상도 패널을 사용한다. 어려우면 TV 화면의 해상도가 1920x1080 인지 확인해보고 구매하면 된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2012년 현재 HD급이나 그 이하 해상도의 TV를 구매한다면 고해상도 영상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본인 스스로 제약하는 꼴이 된다. 

 올해 중반 일본업체들을 중심으로 UFHD 혹은 초고해상도의 패널을 채용한 50인치 이상의 TV가 나오기 시작했다. 무시해라. 향후 5년이상은 비싸기만한 그런 TV들이 실생활에서는 별 효용이 없다. 간단하게 말해 일반인들이 접하는 고해상도의 영상물이라고 해봤자 지금은 1920x1080 해상도 수준이다. 혹여 PC를 연결해서 초대형/초고해상도 PC화면을 꾸릴 사람들이라면 모를까. 일반인들은 무시하고 있으면 될 일이다. 앞으로 최소 5년이상 기사나 잡지에 (제조업체는 시장과 소비자를 자극해야함이 당연하므로) 초고해상도 TV이야기가 나오더라도 굳이 신경안써도 된다. 



 벽에 TV를 걸어야 하는 가?

 인테리어를 위해 벽에다가 TV를 거는 분들도 있다. 다시 한번 개인적인 제안이지만, TV 걸지 말자. 그냥 예쁜 TV 테이블 위에 내려놓자. TV나 TV벽걸이(Wall Mount)제조업체들이 잘 안밝혀서 그렇지 벽걸이 하면 어린이들에 의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매우 위험하다. 더욱이 TV에 연결하는 기기들의 연결선 처리도 깔금하게 안나온다. 집 벽에 구멍 뚫으면 언젠가는 매꿔야 한다. 이것 또한 불편하다. 더불어 TV를 누워서도 보는 집안 문화라면 벽에 있는 TV는 너무 높다. 목아프다. 그냥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부엌에서도 마루에서도 누워서도 앉아서도 서서도 볼 수 있게 조정하는 것이 속 편하다. 어떤 TV들은 스탠드와 함께였을 때 더욱 멋드러진 디자인 포스를 뽐내는 녀석들도 있다. 굳이 스크린만 달랑 떼어서 벽에 붙히면 무슨 디자인 의미가 있나?



 스마트 TV를 사야하는 가? 

  스마트TV가 무엇이냐에 대한 정확한 정의는 아직 없다. 다만 업계에서의 두리뭉실한 개념은 '인터넷'에 연결 되거나,   자신들의 앱 혹은 안드로이드앱/애플앱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스펙을 가지고 있으면 스마트TV라 지칭하고 있다. 이것도 100% 주관적 도움말을 드리자면 집에서 8시간 이상 TV와 주구장창 살아가는 (또한 컴퓨터와 친한, 혹은 IT기기들과 친한) 분들이 아니라면 현재 필수 구비 스펙은 아니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대비 유저인터페이스(사용자편의성)가 아직 미미하다. 리모콘을 쓰자니 답답하고, 집에 있는 스마트폰을 연결하여 리모콘대용으로 쓰는 것도 귀찮은 일이다. 일부 브랜드의 동작인식이나 음성인식 컨트롤은 아직 매우 유치찬란한 수준이다. '스마트'라는 말에 너무 꽂히지 말고, 그냥 비싼 라인업의 TV 제품을 살 때 딸려오는 스펙정도로 인지하는 게 속 편하다. 집에서 정말 할 게없어서, TV를 만지작 만지작 할 때 정도나 유의미한 기능일 수 있다. 즉, 아직은 스마트TV라 하여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기능은 아니라 생각해도 된다. (이건 비싼 TV에 따라오는 보너스 정도로 여기자)



 3D TV를 사야하는 가? 

 결론, TV 구매에 있어 전혀 고려 포인트가 아니다.  TV나 프로젝터에 3D기술이 가능한 것은 이미 10년도 더 된 기술이다. 그러다 최근 몇 년 제조업체에서 마케팅 포인트로 밀고 있는 것이지, 소비자 입장의 효용성에 있어서는 왕 물음표이다. 어느 브랜드를 막론하고 안경 쓰고 영화 한 편 온전하게 다 시청하면 (눈이 민감한 분들은) 무언가 불편한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3D 영화는 극장에 가서 가끔 이벤트로 보아도 족하다. 집에서 식두들끼리 안경끼고 둘러 앉아 꼭 3D 영화 시청해야 하는가? TV 시청하는 환경은 보통 복수의 가족들과 이것 저것 도란도란 노닥노닥 거리는 것이지, 제한된 시야각 안에 모여 앉아 서로 안경 하나씩 끼고 있어야 함은 아닐것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아직 제대로 된 3D 컨텐츠도 많이 있는 것은 아니다. 광고나 세일즈맨이 뭐라 뭐라 하는 말은 중요하지 않다.



 나는 TV로 주로 무엇을 하는지 생각하면 답이 보인다

 애시당초 정해진 핵심이었다. 비싼 TV를 잘 구매하려면, '나는 TV를 가지고 주로 무엇을 보는 가'를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 DVD나 BluRay 영화를 주로 시청한다고 하면, 일단 화면이 크고 최소 Full HD 이상의 해상도를 가진 TV를 구매해야 하는 것이다. 또, 누군가는 스포츠경기 시청이 중요한 것이라면 오히려 대형 PDP TV를 사라고 권할 수 있다. 아직까지 PDP의 반응속도가 소위 LCD/LEDTV 보다는 좋다. 뭔가 빠르게 움직이는 공이나 카메라 워킹의 스포츠 경기 시청이라면 아직까지는 PDP TV를 일권한다. 또 누군가는 보노트북이나 PC를 연결하여 TV를 마치 모니터처럼 주로 사용하고 있다면, 컴퓨터와 어떠한 솔루션으로 연결이 되는지 혹은 잭의 위치가 적절하여 선처리 등이 깔금한지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또는 엄청난 영화광이고 암실을 꾸밀 정도의 마니아라면 고급사양의 DLP 프로젝터 등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이상. 2012년 12월의 어느날 생각나는 대로 우선 끄적거림. 
이후 생각날 때 마다 내용은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TV관련한 질문은 제가 아는 한 성심성의껏 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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