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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짧지만 잠시 한국의 맛을 즐기다 - (2) 산마루 들녘에

Korea

by Andy Jin™ 2013. 3. 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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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의 어느 교수님께서 추천하셔서 회식을 하게 된, 산야초 시절음식 "산마루 들녘에" 

잠시 이야기가 새면 어렸을 적에 들녘이라는 단어가 왠지 어색하고 부자연스럽고 틀린 것 같다는 생각을 줄 곧 했었음.

ㅋ 받침이라니... 아직도 뭔가 이상해. ㅋ 받침... 


효소 및 제철 산야초를 활용하는 음식점인데, 유행하는 웰빙이라는 트렌드에 잘 맞을 듯한 음식

사장님이 직접 사시사철 산에 올라 산야초를 캐신다고 하던 데. 대단하심....


아.. 산야초는 말 그대로 들과 산에 자라는 먹을 수 있는 풀들을 의미하는 것 같음.

시절음식이란 제철 음식이라는 것 같고...


아마도 샐러드류나 한국의 나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쯤 드셔보시는 것도 잼나는 경험이 될 듯. 

가게에서 직접 담그는 술 맛 또한 괜찮다던....


기본 세팅.

요즘 한식은 놋쇠 숟가락 젓가락이 유행인 건가? 여기도 놋쇠네....



오디, 산야초, 오징어 등로 이루어진 전채.  

이미 통상적인 한식의 범주는 아니다. 

식감을 위해 오징어가 들어간 듯. 


마치 서양의 핑거푸드를 연상케 하는 풍모. 

맛은 특이하면서도 나쁘지 않음. 당연히 이전에는 먹어보지 못한 맛. 



밀주도 한 잔 함께. 

직접 담근 술이라는 데, 그 맛이 일품. 

저 뒤에 보이는 술병이 이쁘다. 좋네. 


시절무침.. 이라고. 

닭고기와 각 종 제철 풀들이.... 풍성. 

봄이 느껴지는 독특하고 산뜻한 샐러드류....


투박하고 거칠게 표현된 그릇들을 쓰는 데, 

나무 테이블 위에서 어울림이 나쁘지 않은 듯. 


백김치. 맛있다. 

전주에서도 그러더만, 백김치가 왜 이렇게 죄다 맛있나 몰라. 

홍콩에서 백김치를 못 먹어서 그런건가. 그런 효과인가....


들깨가 들어갔던 죽이었는 데, 

며칠 지났다고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 

역시 제철 재료로 요리를 하시는 듯.


연근을 많이 넣은 잡채...


시절 전... 이라는 데. 

감자 위에 버섯, 그리고 붉은 색은 뭔지 기억 못하겠고, 

나머지는 쑥을 그 재료로 했던 듯. 


브롤콜리와 연근. 

그리고 깨를 베이스로 한 드레싱. 


뿌리범벅... 이라는 요리명인거 같은데

단호박, 마, 고구마, 연근, 돼지감자 범벅에 둥글레와 나리꽃 뿌리를 얹은 요리라는 데...

맛은 기억이 가물 가물 하네. 

시각적인 효과인가... 단호박과 고구마 맛 만이 기억에 남는 듯. 


삼뿌리끝으로 만든 탕수육. 

흥미로은 퓨전. 

맛도 나쁘지 않고. 

전통주와 잘 어울릴 듯한 안주 메뉴? 크크. 


시래기 된장국인가. 

많은 양을 주는 것은 아닌 듯. (하긴 이미 엄청 먹었으니)



장김치 홍어 삼합...

간장과 산야초양념으로 3년 이상 숙성시킨 장김치라는 데...

홍어를 별로 즐기지 않는 나이지만, 훌륭했던 술 안주. 

해외에서 출장 온 나는 운전할 차도 없겠다. 

술 잔은 자꾸 나에게 권해지고... 얼씨구나. 


LA갈비 구이.

역시 산야초 양념이라는 맛도 굿. 


이게 뭐였지? 

닭고기인가? 대하샐러드였나? 


마지막 밥 먹는 코스.

부드러운 조기. 

개인적으로 고등어 자반을 선호하는 식성. 두둥. 


각 종 반찬. 

이런 나물류 반찬을 볼 때면, 항상 비빔밥 만들고 싶은 충동이 불쑥. 

비벼 비벼... 워메...


가운데 작은 과자모양 디저트는 송화가루를 꿀로 빚은 녀석이라는 데. 

태어나서 처음 먹어 본 맛. 

잔에 담긴 것은 산야초로 만든 식초. 




먹고 나니 기분상으로도 무언가 건강한 음식을 섭취한 것 같은 느낌? 크크크.


그나저나 이제는 음식이야기를 안하면 어색한 블로그가 되어가고 있구나. 

다시 사진과 여행의 테마로 돌아갈테다.  

그럴까? 

정말 그럴 수 있을까나? 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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