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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침사추이, 예전에는 미슐랭 쓰리스타 지금은 투스타 산통록 레스토랑 (新同樂魚翅酒家 Sun Tung Lok Chinese Cuisine)

Hong Kong/To Eat

by Andy Jin™ 2014. 9. 1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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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오신 손님을 모시고 중식당을 찾았습니다. 홍콩 침사추이에 위치한 산통록 레스토랑(新同樂魚翅酒家 Sun Tung Lok Chinese Cuisine) 입니다. 이 식당은 과거 미슐랭 가이드 쓰리스타까지 올랐던 식당이고, 현재는 투스타에 랭크 되어 있습니다. 중국어를 이해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곳은 샥스핀 요리가 전문인 식당입니다. (더불어 건전복요리가 전문이기도 하더군요.)


샥스핀에 대한 범세계적인 우려로 인해 주문 권한이 제게 있을 때는 샥스핀 음식을 피하고는 합니다. 그런 이유로, 막상 샥스핀이나 건전복 요리 사진을 보여드리지 못함은 반쪽 소개가 될 수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촬영해 놓은 사진을 중심으로 음식을 둘러보시죠.  


침사추이 미라마 쇼핑몰에 위치하고 있으면, 입구가 클래식합니다. 




기본 테이블 세팅입니다. 



전채로 주문한 해파리요리입니다. 참기름과의 조화도 좋고, 식감도 좋더군요. 식전에 주문한 맥주와 궁합도 좋았습니다. 


게와 새우살이 들어가 사제 어묵 튀김이라고나 할까요? 맛도 좋고 훌륭했습니다만, 결국엔 어묵인 것을 생각하면 가격이 착하거나 이쁘지는 않습니다. 중국식 흑초와 함께 먹습니다. 


역시 전채로 주문한 매콤한 돼지고기 볶음입니다. 돼지고기는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잘 사전 처리하였고, 함께 들어간 땅콩과 파프리카도 궁합이 잘 맞습니다. 중간 중간 빵튀김 조각도 있습니다. 역시 맥주 안주로 잘 맞더군요. 


그루퍼 요리입니다. 생선이 최상급이어서 그런지 생선 살 자체는 예술인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담담한 소스는 별로입니다. 아무래도 시즈닝 간장을 베이스로 하는 조리법을 더욱 좋아합니다. 위에 뿌려진 가루 같은 것은 아마도 새우알 입니다. 


갈비 요리 입니다. 얼핏 한국의 갈비찜 요리와 상당히 비슷한 느낌입니다. 고기는 매우 부드러워서 입에 들어가니 살살 녹더군요. 


야채로 쵸이삼을 갈릭으로 조리해달라고 했습니다. (한국분들이 가장 무난하게 받아들이는 조리법인 듯 해서) 


새우장(Shrimp Paste)을 활용한 새우 뚝배기 볶음 요리입니다. 한국의 당면과 같은 면도 들어가 있어서 짭조름하니 맛이 좋습니다. 사진에는 안보이나, 면 아래부분에는 상당히 많은 양의 마늘, 생강, 샬롯, 통후추가 깔려있어서 요리 전체에 강한 향을 입혀주고 있습니다. 


음식의 열기때문에 김이 모락 모락 가시질 않네요. 


볶음밥도 시켰습니다. 


'산통록 세가지 맛' 디저트를 시켰습니다. 아무래도 철따라 때에 따라 세가지 가벼운 디저트를 내주는 게 아닐까 하는 데, 아래 처럼 타로(?), 월병, 그리고 마치 무슨 뿔처럼 생긴 정체 불명의 견과류스러운 녀석이 나왔습니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한글로는 '마름' 이라고 하는 녀석이군요. (위키피디아 영문 설명 http://en.wikipedia.org/wiki/Water_caltrop ) 어렵게 손으로 부러뜨려서 안을 좀 먹어보았습니다만, 제 스타일은 아니더군요. 무언가 견과류 스러운 맛이 있는 데, 꾸리꾸리한 향도 좀 있는 것이...



손님 중에 아기도 있었기 때문에, 누구든 좋아할 만한 종류의 디저트도 시켜보았습니다. 중식답지 않게 모양이 하트네요. 하트 뿅뿅뿅. 


미식을 탐구하시는 분들이고 지갑에 여유가 있는 분들이라면, 이 곳에서 샥스핀이나 건전복요리를 한 번 쯤은 시도해보시는 것도 의미있을 듯 합니다만, 굳이 그런 음식이 아니더라도 여러 가지 음식을 시도해 봄직한 미슐랭 투스타 중식 레스토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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