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D700] 홍콩섬 야경 (2008년 11월9일, with 24-85D lens)

Hong Kong/To See

by Andy Jin™ 2008. 11. 11. 10:58

본문

등판 한 가운데 왼쪽 부분이 결린 듯 아프다.
아마도 운동하다 담이 생긴 것이 아닐까 하는데....
그렇지 않아도 계속된 음주 릴레이에 몸이 성하지 못했을 터인데,
그 와중에 고민하랴 달리기하랴.....
아프지 않고 버티면 내가 사춘기 소년이지. 소년이야.

몸 아프면......
좋아하는 걸 하고 싶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고 싶고......
좋아하는 것을 듣고 싶고.......
좋아하는 것을 먹고 싶고........

하루 종일 집에 있다가, 잠시 달리기를 다녀와서 카메라와 삼각대를 짊어지고
빅토리아 하버 쪽으로 나가 보았다.
때마침 도착하니, 8시경이어서
나도 일조하는 세금으로 치뤄지는 "Harmony of Lights" 인가 그 거시기가 막 진행이었음.

혹시 홍콩 놀로오시는 분들은 8시에 열리는 "Harmony of Lights" 에 너무 기대하시지는 말 것. 하하하.
참고로 홍콩에서 세금 내는 사람들은 자기 세금 아까워 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주시고.

[사진을 누르시면 큰 사이즈로, F11을 누르면 인터넷 창이 전체화면으로 변신하는 센스]

그나저나 이번에는 리모트 릴리즈가 없는 상황에서 촬영을 하였으므로,
리모트 릴리즈 없이 야경 찍는 왕초보를 위한 팁 아닌 팁을 하나 소개해 보면.......

보통 야경이 이쁘게 나오려면 "느린 셔터 스피드(S)" 와 "높은 조리개 값(F)"이 필요하다.
'필요하다'는 표현보다는 당연히 어두운 밤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하지만,
높은 조리개 값으로 렌즈의 보다 나은 선명도/선예도와 초점 범위를 확보하는 것도 주요한 이유이다.

셔터 스피드가 느려지면, 수반하는 중요 포인트는 무엇인가?
그렇다 카메라나 손의 떨림이다. 느린 셔터 스피드에서는 조금의 미동도 사진의 이미지가 흔들리게 된다.
그렇다면 꼭 필요한 것은 무엇? 그렇다. 바로 삼각대이다.
하지만 어디 해외 여행이라도 갔거나, 기대치 않은 좋은 야경을 항상 삼각대와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래 그렇다면, 평평한 곳에라도 카메라를 올려놓자.
우선은 카메라가 움직이지 말아야 하는 것이 필수 요소이다.

두번째로는 카메라 셔터 릴리즈가 필요하다.
야경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벌브샷(Bulb Shot : 한번 누르면 셔터 올라가고, 다시 한번 누르면 닫히고)을 활용하게 되는데,
벌브샷을 쓰려면 유선 혹은 무선 릴리즈가 필수.
하지만 아주 가끔 쓰는 셔터 릴리즈를 꼭 구비해 놓을 필요도 없다.
벌브 샷을 포기하겠다면, 얼마든지 왠만한 카메라도 야경 촬영이 가능하다. 
그 방법은 바로 Timer Shot.
(헛, 갑자기 이걸 뭐라고 하는 지 모르겠네. 셔터 누르면 2초/5초/10초 이렇게 시간 지나서 셔터 작동하는 샷을 말함)

삼각대이던 평평한 땅바닥이건 카메라를 안장하고,
적정 노출값이 나오도록 메뉴얼 모드에서 조리개값과 셔터스피드를 세팅한 후에
카메라셔터를 살포시 눌러주면, 지정된 시간(Timer)이 지나 카메라는 자기 혼자서 셔터를 올리고 내리지 않겠는가?

여하튼 본인은 어제 삼각대만 있었을 뿐, 릴리즈를 쓰지 않고 2초 Timer 샷을 활용하여 촬영을 해보았다.

자, 이왕이면 음악과 함께! 플레이 버튼을 눌러주시고.
 




이쁘게 빌딩 위의 빛과 레이져들이 잡혔으나, 바다위로 지나가던 배들의 불빛도 잡혀버린 스타일
아쉽다. 아쉬워.
그렇다고 배를 빼고 찍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밤 8시에 펼쳐지는 Harmony of Lights 는 대략 이런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번에는 조금 정숙 모드의 홍콩섬 야경.
실상 조금 있으면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맞이하여, 대형 빌딩들은 호화찬란 유치찬란 장식들로 건물면을 꾸미게 된다.



중간에 왔다리 갔다리 하는 배로 인하여,
마치 UFO 같은 이미지가 삽입되었다. 숭구리당당 숭당당. 



D80을 사용했을 적에는 18mm 화각이었으므로 Full Frame 기준 실상 27mm 정도의 화각이었고,
지금은 D700에서 24mm 화각임에도 무언가 2% 목마른 것 같다.
또한 Filter 가 없는 것도 왠지 살짝 아쉽고. 이래서 사진이 돈 많이 드는 취미라니까. 정말.


왼편으로 빛이 그어진 것은 헬리콥터 이시다.
돈 많은 어떤 관광객이 8시에 헬리콥터 띄우셨나 보네.


오른편 높은 빌딩이 센트럴(Cnetral)의 IFC2.
왼편 높은 빌딩이 완챠이(WanChai)의 Central Plaza.


메타 정보가 살아있으니, 세팅 값에 대해서는 메타 정보 확인해보시길.
아무리 생각해도 왠만하면 단렌즈로 홍콩섬 야경을 Try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데.
다음 번에는 아쉬운 대로 50.4로 한번 야경을 Try 해봐야 겠다는......


실은 보는 사람은 잘 느끼지 못하겠지만,
제일 윗 사진을 기준으로 점점 왼쪽으로 이동을 하며 한컷 한컷 찍고 있는 중이다.
이미 몇 백 미터 왼쪽으로 걸어와서 촬영하고 있다.



아주 미묘한 화각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면, 당신은 명탐정 코난!



더욱이 이날은 일요일인지라, 오피스의 불들이 많이 꺼져 있던 상태.
홍콩섬 야경 감상 포인트 중에 하나는 주말보다는 평일이 더욱 멋있다는 사실.
왜냐구, 평일에 야근이 많으니 사무실 불 빛들이 더욱 많이 빛나고 있다는..........



걷다보니 거의 Hong Hum 까지 걸어가고 있다.
이 각도로 바라보는 야경은 처음 찍어본다.
오른편으로 보이는 빌딩은 침샤추이의 박물관 및 호텔 빌딩이다.



오호, 나름 신선한 분위기 인걸.
조금 더 연구해보면 더 좋은 샷이 나올 수 있을 듯.


홍콩섬과 침샤추이(Tsim Sha Tsui) 일부를 한번에 넣는 샷이라 나쁘지 않군.



도시(都市)...............


등을 돌려 바라본 페닌슐라 호텔.
헝그리 싸구려 크로스 필터를 장착하고 한 컷.
불빛이 많아서 인지, 나름 이쁜 이미지를 만들어 주심


- 지난 주말 운동하다 등에 담이 걸려서, 움직이기에 매우 불편하고 힘든 홍콩에서 -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