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던 쪽파가 곧 있으면 이도 저도 아닌 코마 상태에 빠질 것 같아서, 오늘도 다시 한번 자취 총각스러운 메뉴로 쪽파를 경건하게 소비합니다. 그것은 바로 굴소스만 있다면, 너무나 간단하다던 볶음밥! 그 와중에 코즈웨이베이 특파원은 참치 들어간 볶음밥을 원하므로, 오늘은 XO소스 참치볶음밥이 되겠습니다. 자취생 메뉴라고 하면서 가격이 저렴하지 않은 XO소스가 들어가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메뉴.
재료는 간단합니다. 냉장고에 공주처럼 잠자고 있던 야채 재료들을 모두 볶음밥에 어울릴만한 크기로 토닥토닥 잘라놓으면 됩니다. 저는 쪽파 상당량, 양파 반개, 당근 반개 정도를 준비했습니다. 더불어 참치캔 한 개, 계란 두 개도 준비합니다. 결국 만들고 나니 4인분은 족히 되는 분량이 되더군요.
계란 2개도 잘 풀어서 준비합니다.
홍콩에서 참치는 한국보다 싸고 뭐랄까요. 싼데도 고기살이 괜찮습니다. 참치캔안에 있는 기름은 제거해둡니다.
요리하면서 한손으로 똑딱이 카메라 찍는 것이 쉽지 않아서, 일부 과정 사진을 놓쳤습니다. 보통 많은 분들이 집에서 볶음밥 만들 때 계란을 중간에 같이 넣어서 볶거나 계란 후라이로 나중에 위에 올리기도 합니다만, 팬을 달군 후에 기름을 두르고 계란을 살짝 익을 때 까지만 살짝 조리한 후 다시 한 켠에 준비시켜 놓습니다. (나중에 밥 넣고 볶을 때 다시 함께 볶을 겁니다. 이럼 계란도 살고 볶음밥도 삽니다)
그런 다음 팬에 다시 기름 두르고 마늘과 생강을 살짝 볶아냅니다. 마늘 생강 좋아하시는 분들은 볶고 나서 그냥 냅두셔도 되지만, 이 과정의 목적은 팬과 기름에 마늘 생강 향을 입히는 작업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살짝 볶고 나서는 마늘 생강을 덜어냅니다.
이후, 저는 먼저 참치를 잠시 볶다가 (이 때 후추를 살짝 뿌려줬습니다) 참치가 고슬고슬하게 볶아졌을 때 쯤 준비해 둔 야채를 투하했습니다.
그리고는 비밀병기 중에 하나인 치우챠우 칠리오일을 반큰술 정도 (건더기부분과 함께) 넣습니다. 1
그리고 XO소스 매운맛을 한 큰술 넣습니다. 한국에서는 좀 더 비싸고, 홍콩에서는 슈퍼마켓에 가면 HKD 99 정도 합니다.
야채가 익었을 즈음에 준비해두었던 계란과 찬 밥을 투하합니다. 원래 계획은 2인분 하려고 했는 데, 이런 저런 재료들을 많이 넣다보니 아예 밥도 많이 투하했습니다.
2인분 분량일 경우에는 프리미엄 굴소스 한 큰 술, 4인분 분량일 경우에는 두 큰 술을 넣습니다.
이 후, 거의 다 볶아졌을 때 쯤 참기름 둘러서 달달달다달다달달달다라달다랃달 볶아주면 볶음밥이 완성됩니다.
자취 총각 스타일 요리의 완성은 무조건 완성하고 참깨 뿌리기! 이러면 (치우챠우 칠리오일이 들어간) XO소스 참치 볶음밥이 완성됩니다.
자취 총각 스타일이라는 데 이것 저것 많이 들어가는 것은 대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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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