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80] 60마로 풍경 함 찍어보자! (Nikkor 60micro 렌즈로 풍경찍기 시험판)

 니콘 카메라를 아는 분이라면, 60마 렌즈는 마이크로사진(접사)을 찍기위한 훌륭한 짝궁임을 잘 아실 것이다. 나도 평소에는 60마 렌즈로 접사나 인물을 가끔 찍는다. 단, 여자는 찍어주면 안된다. 얼굴 피부가 매우 적나라하게 다 나오기 때문에 안 좋아 할지도 모른다. 

 어느날 이렇게 선명하고 좋은 단초점 마이크로 렌즈로 풍경을 찍으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올해 초 늦은 밤에 몇 컷 시도해 보았다.

 침샤추이 하버시티(Harbour City) 바로 옆에 정박해 있는 대형 유람선, 60마의 빛 갈라짐이 이쁘다.

 음, (당연한 이야기지만) 광각 렌즈와는 다르게 선예도가 훌륭하다. 아쉬운 것은 크롭바디 D80에서는 대략 풀바디 기준 90mm 화각으로 점프가 되기 때문에, 사진 안에 들어오는 것들이 너무 적어진다. 왼쪽에 보이는 고층 빌딩은 IFC2 (International Finance Centre Two)라고 하는 현 홍콩 최고 높이 빌딩이다.  조금 있으면 구룡쪽에 더 높은 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3월까지만 해도 사무실이 여기 있었는데, 그 때가 좋았다. 

 재미있는 사진이 나왔다. 장노출로 찍다 보니, 물결따라 흔들리는 정박중인 Stra Ferry는 뿌옇게 나왔고, 나머지는 선명! 요거 요거 나중에 어디에 한번 응용해 봐야 겠다는생각이 스친다. 

 사진 속 장소는 구룡과 홍콩섬을 오가는 Star Ferry 터미널이다.
 Wan Chai 에서 가끔 일찍 끝나는 날이나, 날 안 더운 겨울에는 이거 타고 퇴근도 한다. 운치 있는 퇴근길.

 모든 사진은 D80 + Nikkor 60mm Micro 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