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언론에서 말하는 (특히 대한민국에서) 애플 쇼크라 함은 정도의 차이가 있겠으나, 많은 분들이 어느 정도 그 맥락을 이해하고 계시리라 믿고 생략한다.
그렇다면 요즘들어, 특히나 나의 대한민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마디씩 하고 있는 소위 '스마트TV'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안물어도 뻔한 것은 스마튼폰에 비교하여 스마트TV 이라는 지칭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바쁘신 분들을 위하여 결론부터 말하면 '나'의 합집합인 대한민국 혹은 '대표기업(혹은 산업)'의 지속적 발전과 성장을 위해 고민 하는 것은 반갑지만, 몇몇 분들 너무 설레발 쳐서 방향성 잃게하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준비하도록 하자.
마치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구글TV와 (아직까지 루머) 애플TV가 출시되면, 스마트폰 시장과 똑같이 TV 시장이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강한 최면을 걸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다소 과장을 섞으면, 중국이 탁구 치면 무조건 이긴다고, 중국 탁구 선수가 테니스도 칠거라고 하니 그럼 테니스도 무조건 이겨버리는 것 아니냐 하는 유아적 근심과 비슷하겠다.
아직 구글 TV 및 (더욱이 루머인) 애플 TV 에 대한 상세한 스펙은 그 어디에도 없다. 대략 이런 TV가 될 것이다라고 추측이 가능한 상황. 이해를 위해 아래 짧은 동영상을 보자.
그리고 지금 시점 가장 따근따근한 애플 TV 관련 루머 소식도 좀 보자.
(전략)
Finally, the report also claimed that the Cupertino, Calif., company is
working on a new Apple TV powered by AMD's Fusion package, dubbed an
"accelerated processing unit," or APU. AMD's yet-to-be-released hybrid
processor combines the CPU and GPU functions into one package. The
ARM-based chips found in Apple's iPhone and iPad already accomplish
similar functions with low power consumption.
AMD touts that its forthcoming Fusion product
will offer strong HD, 3D and data-intensive performance on the
single-die processor. "APUs combine high-performance serial and parallel
processing cores with other special-purpose hardware accelerators,
enabling breakthroughs in visual computing, security,
performance-per-watt and device form factor," the company said.
DigiTimes claimed that the new Apple TV will "adopt a user
interface similar to the iPhone with support for social networking
websites, network multimedia and the App Store. Mass production of the
device will start in December."
Aside from the inclusion of an AMD processor, the rumors largely reiterate what was stated in May by Engadget.
That report indicated that Apple would release a new product that would
offer 1080P cloud-based content streaming for just $99. However, it
indicated that the device would run on a custom-built A4 processor, just
like the iPad and iPhone 4.
너무 짧은 단초라서 애매하지만, 구글TV는 IPTV적 성격에 자신들의 강력한 구글툴 (Search, YouTube, Picasa 등)을 대입하고, 살포시 현재 모발일 전화기(특히 스마트폰)에서 유행하고 있는 Application 개념을 도입하고자 하는 것 같다. 애플TV는 조금 더 현재의 컴퓨터적 성격에 가까와 보인다. CPU와 GPU가 하이브리드로 결합된 AMD칩을 사용하는 것이 하드웨어적 뼈대라 이해한다면, Cloud 컴퓨팅을 통한 고화질의 소스를 (더욱이 3D 소스를) 안정적으로 가능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 TV 산업 생태계와 핸드폰 산업 생태계는 다르다
본격적 Mass 마켓으로서 핸드폰 시장의 역사가 몇년이나 되었겠나?
한국은 20년도 채 되지 않았고, 미국도 더 되어봐야 20년 조금 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TV 시장은 어떠한가? 초창기 흑백TV 시절부터 백년가까이 다듬어져 온 성숙된 거대 산업이자 시장이다. 지금 핸드폰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급격한 변화 (혹은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은 TV시장이 흑백에서 컬러로 넘어올 때의 큰 변화만큼은 아닐 것이다. 아직은 젊은 모바일폰 시장이기에 어떻게든 계속 변화하며 그 틀을 잡아갈 시장이라는 것이다. 질풍노도의 사춘기 소년과 중년 남성의 안정감을 떠올리면 되려나? 이렇게 오랜 기간 다져진 TV시장은 국가별 법규도 복잡하고, 무엇보다 특히 방송을 포함한 컨텐츠로부터 필수불가결한 영향을 받는다. 단순히 인터넷 영상소스에 대한 편리한 접근성과 스마트폰에서 성공했던 Application 의 개념이 TV에 그대로 먹힐 지 확신하기에는 두 산업의 근본 생태계가 다를 수 도 있다는 것이다. ◆ 거실의 대형 화면에서 인터넷을 하거나, 혹은 블로깅, 트위터 등을 할 것인가? 거실 한가운데에 대형 모니터를 설치하고 컴퓨터를 연결해서 컴퓨팅이나 인터넷 서핑을 생각해 본 적 있는가? 막연히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한번 쯤 생각해보았을 지 모르겠다. 하지만 실상은 조금 다르지 않을까? 의외로 컴퓨터에서 하는 작업들은개인적이고 '내 식구들을 포함해서' 남들이 별로 보지 않았으면 하는 것 들이 많다. 전화기는 손바닥안에서 본인만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이다. 보여주고 싶다면 주위 한두명 친구들 얼굴 앞으로 내밀면 그만이다. 하지만, TV는 거실 한가운데에 위치할 가족 공공의 기기이다. (혹자는 인테리어적 사물로도 여긴다) 혼자사는 싱글이나 자신의 방에 들여놓을 작은 TV는 문제 없겠으나, 가족 구성원 모두의 TV는 당신 손안에 들어오는 전화기와 분명 다른 점이 존재한다.
◆ 인터넷에 고화질 소스가 과연 넘쳐나는가? 전세계가 애용하는 유투브에 HD화질 (보통은 광고성이나 프로모션성 영상물이 많다) 방송이나 영화 소스는 아직까지 구조적으로 흔히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구글 TV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예를 들어, 40인치 이상 대형 TV 화면에 일반 유투브 영상 소스를 뿌려봐라. 짜증난다. 현재 왠만한 국가라면 디지털 방송이 보급되어 있는데, 이러한 720p/1080i 소스의 방송화질에 익숙한 사람들은 심지어 DVD화질에도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만약 구글TV, 애플TV가 720p/1080i 이상의 화질로 풍부한 소스를 제공해내지 못한다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TV로 일반 방송, 케이블방송, DVD/BDP 영상을 즐기는 데 더 주력할 여지가 다분하다. 그래서 일설에 현재 구글과 소니가 구상하고 있는 구글TV가 우선 중소형인치에서 출시될 것으로 보는 것도 근거 없는 추축은 아닐 것이다.
◆ 그렇다면 고화질 소스의 데이터를 충분하게 전달할 Line 의 속도가 확보되는가? 본인은 홍콩에 있지만, 한국과 같은 몇몇 나라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인터넷 속도가 답답한 것이 현실이다. 4년전 한국 분당에서 깔았던 광케이블이면 인터넷에 있는 어떠한 고화질 영상도 눈깜짝하는 동안 받아내거나, 스트리밍으로 끊김없이 실시간 감상하겠지만, 미국이나 유럽 혹은 지금 살고 있는 홍콩의 인터넷 속도라면 고화질 영상의 향유에는 상당한 물리적 제약이 따른다. 인터넷 Line의 물리적 속도가 받쳐주지 못한다면 구글TV나 애플TV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꼭 있어야 하고, 있으면 너무 좋을 TV가 되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 인터넷 혹은 신기술 트렌드에 민감함 당신, TV 앞에서 얼마나 오래 앉아 있는가? 아마도 현재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을 활용하는 당신이라면, 일반 피쳐폰을 가지고 있는 이보다 TV 앞에서 소요하는 시간이 적을 가능성이 있다. 인터넷 혹은 신기술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들일 수 록, TV 앞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우리 어머니와 같은 세대나 패턴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구글과 애플이 TV에 새로운 컨셉을 가지고 온다면, 얼리어댑터 계층이 TV 앞에 몇시간이고 주저 앉아 TV를 만지작 거릴까? 혹은 그 TV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면, 지금 만지작 거리고 있는 것은 TV 인가? 새로운 컨버젼스 전자제품인가? 아마도 속도와 반응이 훨씬 빠른 컴퓨터로 다시 뛰어들던가, 이동성/휴대성이 용이한 스마트폰을 다시 만지작 거리지 않을까? 이미 우리는 TV를 보면서도 한 손에는 스마트 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지 아니한가? ◆ 로컬 컨텐츠는 로컬 업체가 강하고, 글로벌 컨텐츠는 대형 방송사와 스튜디오 몫이다. (루머가 사실이라면) 특히 애플은 3D TV Feature를 염두해두고 있는 듯 하다. 애플이 미국의 대형 스튜디오나 방송사와 전략적인 제휴를 엮어, 다양한 3D 소스를 만들어낸다면 다른 이야기가 되겠으나. 만약 그렇지 않다면 현재 3D 소스는 아직 미약한 수준이다. 이제막 Native 3D Source의 블루레이 디스크가 나오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혹은 일부 국가에서 몇몇 방송 채널들이 지난 월드컵때 3D 채널을 시도한 바 있다.
◆ 어쩌면 구글과 애플의 또 다른 IPTV가 되어버릴 지도 모른다 많은 나라에서 IPTV와 케이블TV가 발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TV는 현재 진행형인 무엇인가를 보거나 몇시에 시작하는 프로그램을 남들과 함께 나도 그 시간에 보는 것이 더 유의미할지도 모른다. 혹여나 구글이나 애플이 많은 컨텐츠업체들을 엮어내어 많은 프로그램을 공급할 수 있더라도, 그것은 생방송이 아니거나 오늘의 뉴스가 아닐 지 모른다.
그네들이 거대한 방송사를 동시에 운영하지 않는 이상, 까닥하다가는 인터넷 접근성이 용이한 또 하나의 IPTV로 전락될지도 모를 일이다.
◇ 느긋하게 지켜보고 냉정하게 '소비'로 판단하면 결국 유익은 소비자에게로 많은 업체들이 시도했고 시도하고 있는 것 이었다. 이미 오래전에 크고 작은 많은 기업들이 TV에 인터넷접근성 기능을 컨버젼스했었다. 우리가 이름도 모를 중국, 한국, 아니 세계의 많은 기업들이 시도했던 것 이었다. 근래에는 소니, 삼성, LG도 마케팅의 큰 한 축으로 밀고 있는 부분이다.
신문이 말한다. 스마튼폰과 비슷한 형국이 되어갈 것 처럼 보인다. 그 간 제조업체들이 드라이브하던 기기적성능보다 구글과 애플이 하면 무언가 다른 세상의 TV가 되어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정말 그럴지 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안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우리 네 소비자들은 지켜보면 그만이다. 언론의 설레발에 같이 맞장구칠 필요가 없다. 제품이 나오면 눈구경부터 해보고, 만져보고 들어보고, 물어본 후에 제품의 구매 여부를 통해 판단하고 평가해주면 그만이다.
아이폰을 기기적 성능의 비교로 무시해버리다가 소비자들의 변화에 깜짝놀랐다 하여,
이번에는 엮으로 애플과 구글이 무엇을 한다하여 어째야한다 저째야한다라고 시끄러운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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