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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홍콩 장애인 운동회 자원봉사를 다녀와서...

Hong Kong/To Know

by Andy Jin™ 2008. 10. 2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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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장애우, 장애자 라고 불리우는 사회 구성원들이 있다.  한국에서는 "장애인" 혹은 "장애우"라는 호칭 자체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참조: http://ko.wikipedia.org/wiki/%EC%9E%A5%EC%95%A0%EC%9D%B8) 본인은 이하 장애인으로 호칭하도록 한다.  그 어떤 복잡한 배경이나 목적이 없으므로 만약 이 표현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너그러운 양해부탁드리는 바이다.

예전에 한국에서 회사의 자원봉사 활동으로 치매 노인들이 거주하시는 영세한 교회시설에 가서 노인분들 목욕을 시켜드렸던 적도 있었고, 장애 아이들이 거주하고 교육받는 시설에서 그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었다.

이번에도 회사 차원에서의 자원 봉사였으나, 왜인지 모르게 한국에서 느꼈었던 이미지들과 이곳 홍콩 에서의 이미지들이  머리 속에서 복잡하게 교차하는 미묘한 느낌을 받았던 지라,  그날의 사진를 통해 느낌을 전달해보고자 한다.

긴 글과 사진 싫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본인이 하고픈 말부터 먼저 꺼내자면 한국에는 아직도 장애인들을 위한 사회적 장치가 너무나 미약하다. 부족하다.  더불어 사회 구성원인 우리 한명 한명이 또 다른 구성원인 그들을 차별하고 있다.   심지어는 그 차별마저도 모두에게 익숙해져 버렸다.

홍콩은 왜 그랬는지, 언제 그랬는지, 누가 그랬는지 알 수는 없으나, 장애인들 역시 이 사회와 커뮤니티를 나와 함께 형성하고 있고, 단지 몸과 마음의 불편함은 정부와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이것이 비록 설레발 정책이자 더 나쁘게는 가진 자들의 위선일 수도 있다 하자. 그래도 한국의 그것보다는 훨씬 더 훌륭하고 실질적인 Benefit과 Welfare을 장애인들에게 줄 수 있다면 이 또한 충분히 훌륭하고 의미있지 않겠는가?

이번 자원봉사에서는 소위 "찍사"로써 Job을 Assign 받았다.  행사 자체와 회사 사람들, 그리고 장애인 분들 사진을 골고루 열심히 찍는 게 내 임무였던 것이다.  만약 장애인 분들 사진을 보는 게 불편하신 분들은 이 쯤에서 '뒤로가기' 버튼 눌러주시길 부탁드린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온라인 사진 동호회 사이트에 올라오는 이쁜 모델들의 가식적인 미소보다 더 "진짜"인 웃음을 토요일 하루 너무 많이 볼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카메라는 D700 + 24-85D + SB-800 조합과, GX-20 + 50-200번들 렌즈 조합을 사용하였다.

총 280여컷 사진 중 회사 로고가 나오는 사진은 최대한 사용하지 않았으나,
 Detail 한 부분에 강한 분들은 쉽게 회사명을 읽어낼 수 있다.  만약 회사 로고가 사진에 노출되더라도 그냥 무시하고,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모든 사진에는 초상권이 있으므로, 불펌을 금합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이즈로, F11을 누르면 인터넷 창이 전체화면으로 변신하여 편하게 볼 수 있음]


이번 Sports Day가 열리는 홍콩 신계지역의 Sai Kung 경기장 모습이다. 홍콩에는 이러한 경기장들이 적어도 십수개는 있는 것 같다. 한국으로 치면 구마다 한두개씩은 있다고 보면 된다. 
촬영: D700 + 24-85D


실은 이날 처음으로 24-85D 렌즈를 사용하였다.  이날 행사를 위해 구입하였다. 나 총알 없는 데, 이러면 안되는데 말이다. 
촬영: D700 + 24-85D


행사 진행 Main Stage 이다.  한자를 읽으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역 의회와 지역 기독교단체가 행사를 주최 진행하고 있다.
촬영: D700 + 24-85D


행사 시작 전이었는데,  무엇이 그렇게도 기분이 좋으셨는지 ,싱글벙글 웃고 계셔서, 셔터에 손이 갔다. 이런 미소가 100% 진짜 미소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이 분도 웃음 지고 계셨다.  날씨가 다소 덥긴 했지만, 맑은 하늘이 운동회를 치르기에는 그만인가 보다. 아직 운동회 전에 기분은 이미 하늘을 날고 있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Main Stage에서 사회자가 "우리 장애인 친구들 모두 오셨나요?" 라고 물었을 때, 호응해주시는 장애인 분들이다.  모두가 이렇게도 신이 나셨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상장 전달 도우미이다. 비단 일반 사회 행사의 이쁜 언니 도우미가 아니다.  상장 전달 업무를 지정 받은 이 두분은 120% 진지하게, 매번 상장이 수요될 때 마다 긴장하며 상장을 전달하고 계셨다. 전달하는 순간은 얼굴에 미소를 지어주시는 센스 또한 잊지 않으셨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상장 전달을 마치시고, 스스로 만족해하시는 것 같다. 이럴 때 보면, 회사일 할때 계산 하며 복잡해하는 내 모습이 안쓰럽다. 업무를 마치면 이 정도는 만족해야 진정한 업무 완료!
촬영: GX-20 + 50-200mm 번들


팀 파워 경진 시간이다. 광동어를 못 알아들으니, 정확하게는 알 수 없으나 이번 운동회에 대략 6-8 곳 시설이 참가한 듯 하다. 팀별로 운동회 전에 팀 파워를 보여주기기 위한 치어링 경진 시간을 가졌는데, 너무나 신나고 즐거운 표정을 보여주시며 열연하신 이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어르신 보라색 가발이 너무 좋으셨는지, 이렇게 기분 좋게 열연 중이시다. 진정 미소 그래로의 미소이다. 보는 나까지 기분이 좋아지고 미소지게 만드는 백만불 짜리 미소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휠체어에 앉아 계셨으나,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으셨던 분이다. 앉아계시기 때문에 다른 분들보다 더욱 더 열심히 퍼포먼스를 보여주셨던 분, 최고에요!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이 분은 집중이 잘 안되셨는지, 카메라 쪽을 살짝 보고 계시네. 옆에 보라색 가발 어르신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으신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진지하게 최선을 다해서!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지금은 경쟁의 시간이라고!
촬영: GX-20 + 50-200mm 번들

내 생각이지만,  왠지 리듬에 약하신 분들은 이렇게 화려한 치장과 (소위 몸게그) 함께 무대 사이드쪽에서 흥을 돋우시는 역할을 한게 아닌지?
촬영: GX-20 + 50-200mm 번들


보시라. 메인 팀들은 중앙 무대에서 열연 중인데,  이 분들은 무대 한켠에서 화려한 치장과 구호 팻말을 들고 계시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아까 상장 전달 도우미 중 한분이다. 이번엔 한 팀의 소속원으로 열심히 열연중이시다. 화이팅!
촬영: GX-20 + 50-200mm 번들


달리기 경기 직전이다. 같은 시설 동료들에게 승리의 V자를 날려주고 계시다.  이렇게 모두가 즐기고 있는 운동회. 부럽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일반인 자원봉사자들에 이은 휠체어 장애인분들 이어 달리기다.  이 순간 만큼은 올림픽 대표 선수의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열심히!!
촬영: D700 + 24-85D


제 자리 멀리뛰기장으로 가 보았다. 내가 고등학교 체력장 할 때 보다, 더욱 진지하게 임하시는 선수들! 실상 많은 장애인분들이 우리네가 하듯이 점프를 하실 수 없다. 그럼에도 본인의 몸이 허락하는 최대한의 힘으로 최선을 다한다!
촬영: D700 + 24-85D + SB-800 


눈을 질끈 감고, 뛰어 본다.
촬영: D700 + 24-85D + SB-800


이 분이 아마도 수상권이지 않으셨을까 하는데, 신체가 부자유 스러워 아래와 같은 제스쳐가 나왔으나, 실상 내가 촬영을 하던 중 가장 높이 가장 멀리 뛰셨던 분이다.  파워가 여러분도 느껴지시는지?
촬영: D700 + 24-85D + SB-800


공정하게 일인당 3차례의 시도를 거쳐, 최고 성적을 기록한다. 이번엔 2차 시도. 으랏차차차차! 아, 그러고 보니 이분의 실제 기합은 거의 "꺄~~호~~" 에 가까웠던 것 같다.
촬영: D700 + 24-85D + SB-800


나도 질 수 없지. 점프 점프!
촬영: D700 + 24-85D + SB-800


잠시 카메라 렌즈 얘기를 하면, 이번에 처음 사용한 24-85D 렌즈의 화각은 D700의 Full Frame 과 궁합이 아주 좋다.  실은 비슷한 화각대의 매우 비싼 렌즈가 있으나, 렌즈 값이  또 하나의 카메라 바디 가격이라 지금은 힘들다. 지금 24-85D에 매우 만족한다.  색감도 짙고, 콘트라스트도 진하게 잘 나오는 것 같다. 물론 단렌즈의 선예도 만큼은 아니다.
촬영: D700 + 24-85D + SB-800


이 분은 점프력은 좋으셨는데, 자꾸 위로만 높이뛰시고 앞으로는 얼마 가지 않으셨다. 옆에 계측 자원봉사자가 쳐다 보는 목적 포인트까지는 결국 못 도달하셨다는 슬픈 뒷이야기. 
촬영: D700 + 24-85D + SB-800

앞으로도 뛰셨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하늘을 걷다!
촬영: D700 + 24-85D + SB-800


몸이 많이 불편하셨거나, 겁이 나셨던 분들은 자원봉사자 손 꼭 잡고 함께 하나, 둘, 셋!
촬영: D700 + 24-85D + SB-800


멀리 던지기 시합 장소다파란 주머니 안에 우리 어릴적 쓰던 오재미 같은 것이 들어있다.  손가락을 가리키고 있는 사람은 우리 회사 동료 마이클인데,  저기 저쪽으로 던지시라고 안내하는 중 이다. 
촬영: D700 + 24-85D + SB-800

아무도 장난이거나, 짜증내거나 하는 사람이 없다. 모두 진지하다. 이 순간은 홍콩 Sai Kung 경기장안에서의 작은 올림픽이다.
촬영: D700 + 24-85D + SB-800


이 분 제대로 던지신 것 같다.
촬영: D700 + 24-85D + SB-800


새로운 전법으로 던지시던 어르신이다. 주머니 끝자락을 손가락으로 잡고, 마치 딱지 날리시듯 휙 던지시던 분인데,  결과는 어마어마 했다. 아마도 여성부 상위권 이셨을 듯 하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던지실 때, 스트레스도 함께 날리고 계신 듯 하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이 분은 던지는 게 싫으셨는지 혹은 무서우셨는지던지신다는 게 앞에 툭 떨어뜨리는 듯 한 거리가 나왔다. 옆에 분들이 더 안달이다. 멀리 날아갔으면 해서.
촬영: D700 + 24-85D + SB-800


이번엔 공굴리기 시합 장소다.
촬영: D700 + 24-85D + SB-800


왼쪽 뒤에 보이는 분이 한국 월드컵때 유행하던 티셔츠를 입고 계셔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반가웠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고고싱이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주요하게 여러가지 코스의 달리기 경주가 계속되었다. 아래는 전력을 다해 결승점을 들어오시는 분들 모습이다. 그나저나, 1/250  셔터 스피도도 나의 손떨림에는 효용없구나.
촬영: D700 + 24-85D + SB-800


몇 몇 장애인 분들은 결승점을 지나서도 멈추질 못하신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1대 1로 결승점 도우미들이 있다.  세우지 않으면 트랙을 계속 뛰어가버린다. 
촬영: D700 + 24-85D + SB-800


결승점 도우미들은 1대 1로 자기 담당 라인 분들이 들어오실 때 기록을 체크한다.  달리기 시합이다. 달릴 때는 모두 칼루이스가 되었다는 기분으로 전속력 질주다!
촬영: D700 + 24-85D + SB-800


GX-20의 50-200mm 번들 줌렌즈 성능과 품질에 살짝 놀랐다. 연사 속도가 상대적으로 늦은 GX-20 이고, 마운트한 5-200mm 렌즈도 번들이라서 큰 기대를 안했는데달리기 시합 장소에서 멋진 샷들을 몇 몇 잡아 주었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안돼! 질 수 없어! 지지 않아! 으랏차차차!!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성님, 우리는 찬찬히 같이 같시당!" 힘든 분들은 손 붙잡고 함께 달리고. 그래도 기분은 이미 1등 이신가 보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장난으로 달리시는 분이 한분도 없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언제나 멋지고 아름답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자원봉사 도우미와 함께 질주 질주! 살짝 끌려오신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그래도 혼자 보다는 둘이 뛰면 힘이 덜 들겠지.
촬영: D700 + 24-85D + SB-800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라 했던 사진 중 하나이다. 힘들게 달려 들어와서 자기와 하루 함께 지내준 자원봉사 도우미에게 골인 포옹을 날려주시는 센스. 달려온 분도 즐겁고, 골인 지점에서 본인에게 안겨주는 분이 고마워 즐겁다. 이런게 즐거움이고 행복이다.
촬영: D700 + 24-85D + SB-800

실은 윗 사진과 이 사진 모두 원본에서 크롭한 상황이다. 실제 사진에서 세분이 작게 나와 있다. 나와 거리가 상당했다는 뜻이고,
세분 모두 내 카메라를 모르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렇게 세분 다 120% 행복 미소를 날려주고 계시다니. 너무 기분 좋다.
촬영: D700 + 24-85D + SB-800


두 분은 아주 작정하시고, 러닝셔츠 차림으로 경기에 임하신거 같다. 두 분이 막상 막하!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이럴땐 초점이 살짝 아쉽지만, 그래도 좋다. 사진의 초점이 꼭 칼처럼 선명해야 한다는 법도 없지 않은가?
촬영: GX-20 + 50-200mm 번들


힘들면 함께 뛰어 드립니다. 그렇다. 힘들면 옆에서 함께 뛰기만 해도 힘이 된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계속해서 보호자 도우미와 함께 뒤는 시합 중이다.  앞 쪽에 보이는 팀과 뒷쪽 보이는 팀이 사진이 계속 된다. 여러분도 이 흥분과 즐거움, 그리고 감동을 사진으로 느낄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조금만 더....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어르신, 천천히 가세요.
에휴 괜찮아. 할 수 있어. 얼렁 와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옆에서 함께 하는 사람도 이렇게 즐거워 진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거의 다 왔어. 다 왔어. 이 사진을 보면 기분이 날아간다. 이 두분과 함께.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아마 추축컨대, 청년부 시합이 아니었을까 한다. 덩치가 좀 있으신 분들이 쿵쿵 거리며 달려올 때 살짝 무섭기도 하였다.  결승점 도우미 자원봉사들도 이분들이 빠른 속도로 달려오니, "와, 너무 잘 뛴다. 무서워... 어떻게 세워?!" 이러면서 분위기를 술렁거리게 만들었던 팀이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여러분도 속도감과 파워가 느껴지는지? 중앙에 보이는 이분이 1등을 했는데 결승점을 들어오면서 넘어지는 바람에, 많은 분들이 깜짝 놀라 달려오게 만들었던 주인공. 본인은 바로 훌쩍 일어나서 아무 일 없다고 손 흔들어 보여주던 센스까지 멋쟁이시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어르신 얼렁 오세요. 등수 한번 합시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이건 시합이다. 긴장감과 최선 만이 있을 뿐!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상장 전달 도우미였던 분도 달리기 시합에 나오셨다. 작다고 얕보지 말라고, 작은 고추가 매운 법! 정말로 작으셨지만 빠르기 하나는 일품이었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달리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렇게 좋은 웃음을 보여주시면 곤란한데 말이죠.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장거리 계주 중 이다. 승리만이 있을 뿐이다. 후회 없이 달릴테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오른쪽은 자원 봉사자이고,  왼쪽은 장애인분이다. 여러분 눈에는 차이가 보이는가?  혹시 보인다면 도대체 그 차이는 무엇인가?
촬영: GX-20 + 50-200mm 번들


다른 경기에서 매달을 따시고도, 이렇게 열심히 뛰시다니, 당신은 욕심쟁이 우후후. 
촬영: GX-20 + 50-200mm 번들


불편하면 함께 뛰면 된다. 그럼 결승점을 함께 들어갈 수 있다. 함께 하면 된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자네 오랫만이구먼. 어찌 등수에 들었는가? 라고 물어보는 듯한 어르신. 인상 좋으시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이날 운동회에서 장애인 분들에게 남녀노소의 구별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미 우리의 시선이 경계를 나누지, 그들에게 경계는 없었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틀릴 가능성이 더 높겠으나, 왠지 할머니와 손자 관계였던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할머니와 장애인 손녀도 이렇게 즐겁다. 오늘은 이런 날이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촬영: GX-20 + 50-200mm 번들


나 살살 뛸려. 나이 많은 어르신이 조근 조근 거의 꼴지로 들어오고 계시다.
촬영: D700 + 24-85D + SB-800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완주가 중요하다.
촬영: D700 + 24-85D + SB-800


아주머니, 걱정 마세요. 뒤에는 보이스카웃이 있습니다. 어렸을 적 나도 보이스카웃이었는데, 자원 봉사는 한번도 못해 보았던 거 같다.
학교 쓰레기 줍는게 전부였던 듯 나의 보이스카웃 시절이 아쉽다. 
촬영: D700 + 24-85D + SB-800


화이팅! 화이팅!
촬영: D700 + 24-85D + SB-800


거의 뛰지 않고 걸어오시던 어르신이봐 자네, 기다려 줘서 고맙네. 여유로움 느껴지는 표정이다.
촬영: D700 + 24-85D + SB-800


끝으로 장애인 휠체어가 쉽게 승차가능한 미니버스 사진을 올린다. 홍콩에 와보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홍콩은 한국보다 최소한 장애인들의 이동권에 대해서 섬세하게 배려가 잘 되어있다. 한국의 보여주기 생색과는 깊이에 차이가 있다. 모든 버스와 지하철을 활용할 수 있으며, 아래와 같은 장애인 버스 및 택시 서비스도 (한국보다는) 발달 되어 있다.
촬영: D700 + 24-85D + SB-800



내가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하고, 한국인을 사랑하지만, 한국 정치와 여러 시스템은 별로 좋아하지 못하는 한 사람으로써 앞으로 계속해서 한국의 장애인 정책 및 복지가 발전했으면 하는 작은 바램에서  이러한 사진들을 포스팅 해보았다. 이 날 느꼈던 것 중 하나는, 장애인 분들도 보통의 분들도 아무도 선을 긋고 상대를 바라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선을 긋고 차별을 두는 것에 익숙해져 버린 우리 자신들이라면 한번 쯤 생각해봐야 할 점이겠다.


- 하루 종일 카메라 두 대 메고 뛰어 다녀서, 살짝 몸이 지쳐버린 월요일 오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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