혓바늘이 아랫입술 뒤에 나면 (아래 사진에서 처럼) 그래도 '혓바늘' 이라고 부르나?
갑자기 잘 모르겠다는.... 혓바늘이라고 하는 거 같긴 한데.... 아닌가?
광동어로는 痱滋 (Fei Ji 쯤으로 발음)라고 하는데,
막상 영어나 만다린으로는 잘 모르겠다.
중국어에서는 우리나라 말과는 다르게 입술위에 나는 것과 입술이 아닌 곳에 나는 것의 이름을
구분하는 거 같기도 하고.....
이거 참 무지(無知)의 연속이로군.......
여하튼...
요즘 난 아래 여성분 처럼 아랫입술 뒤에, 잇몸 아랫 부분에 혓 바늘이 나서 고생이다.
입 움직이거나, 밥 먹을 때 아프다.... 아흐......
(아래 그림은 환부만 참조. 약은 전혀 상관 없음)
이런 약을 바른다.
입안 염증이나 혓바늘이 나면 홍콩에서는 이 약을 주로 쓴단다. 일본약이다.
이름이 환상적이다. KISS PA HONEY - A LOTION.
중국어로도 뽀뽀의 뜻인 "吻" 자가 들어가 있다.
더욱 대단한 것은 꿀맛이 난다.
맛있다..... 이런 ㅡ.ㅡ
마치 먹으라고 있는 약 같다. 발라놔야 하는 데 말이지.....
사진 아랫 쯤에 보이는 작은 스푼에 꿀을.. 아니 약을 짜서 환부에 바름. 하루 5-6회 정도.
홍콩 친구들 말이 혓바늘은 몸에 열기(Heat)가 생겨서 그렇단다.
잠을 잘 못자고, 튀긴 음식이나, 어쩌구 저쩌구 (너무 많아서 다 잊어버림) 음식 같은 것을 많이 먹으면
몸에 열기가 생겨 혓바늘이 생긴다고 한다.
아래 차(茶)가 몸의 열기를 낮추는 데 좋다고 해서, 오후 내내 홀짝 홀짝 마셨다.
한약 맛도 살짝 나고, 대추 맛도 나고....
은근은근달달쌉소름 한 것이 마실 만 하다........
열심히 바르고 마셨으니,
내일 아침에는 혓 바늘이 사라지길 바래본다.
여러분, 몸에 열기(熱氣)나 화기(火氣) 안 차게 조심하시길. 혓바늘 납니다!
- 맛있는 약을 혓바늘에 바르면서도 살짝 살짝 맛보고 있는................ 홍콩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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