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로마의 휴일... 아니옵고, 홍콩섬 스탠리의 휴일!

Hong Kong/To See

by Andy Jin™ 2013. 11. 25. 14:04

본문

홍콩에 여행오면 많이 들리시고, 여행사 단체관광으로 오시면 거의 꼭 들리는 지역 중에 홍콩섬 남쪽의 스탠리 지역이 있습니다. 작고 고즈넉하고 한가로운 분위기가 풍기는 그러한 곳인데, 오히려 단체관광객들은 한쪽에 형성되어 있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하는 약간 바가지 가격의) 시장을 중심으로만 살짝 경험하고 마는 곳이죠. 


관광객들 눈에 스탠리가 어떻게 비치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게 스탠리는 그냥 한적한 교외 지역의 드래곤보트 연습하는 바닷가 혹은 햇살 좋은 날 천천히 브런치를 즐기거나 살랑 살랑 바람 맞으며 맥주 홀짝이는 포인트로 제격인 곳 입니다. 실상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스탠리 마켓은 홍콩의 다른 지역 시장대비 가격에 거품이 많습니다.  


여하튼 홍콩에 온 이래로 아직도 남들 다 가보는 스탠리에 못 가본 와이프님을 모시고, 휴일 오후 나들이 다녀온 사진들을 올리면서, 스탠리 분위기 전달해 봅니다. 


스탠리에 들어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일단 지하철은 없으니, 버스 혹은 택시를 활용하시면 되겠고. 인원이 3명 이상이면 택시가 오히려 빠르고 속편할 수 있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저는 보통 코즈웨이 베이 타임스퀘어 맞은편 뒷골목에서 40번인가 하는 미니버스를 타고 스릴 넘치게 (이 뜻은 홍콩에 살면서 여러번 미니버스 타보신 분들은 이해하실 듯) 그리고 빠르게 스탠리로 향하는 코스를 선호합니다. 단, 스탠리에서 나올 적 시간이 애버딘 터널이 막히고 익을 시간이면 택시를 타고 홍콩섬 오른쪽 방향으로 크게 돌아 나오는 것을 좋아합니다. 싸이완호, 타이쿠싱, 노스포인트쪽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이 방법이 훨씬 더 빠르고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미니버스를 타고 홍콩섬 중간을 남북으로 뚫는 애버딘 터널 남단을 나와 스탠리를 향해 바닷가 도로를 달립니다. 


(이하 사진들은 아이폰5와 니콘 D700 사진이 섞여 있습니다. 기술이 정말 좋아졌습니다.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도 아주 훌륭한 세상입니다)



늦은 오후 무렵 바, 카페, 레스토랑들이 모여있는 쪽에 도착하였습니다. 스타트라인 보이는 것은 그 날 핑크힐 레이스인가 하는 자선 활동 이벤트가 있었던 듯 합니다. 도착했을 때는 이미 끝나고, 행사 시설을 철수하기 시작하더군요. 여하튼 아래가 레스토랑들이 바닷가 옆 노천으로 몰려있는 지역입니다. 



노천 카페나 레스토랑에 앉으면 보이는 바닷가 쪽입니다.  석양이 멋드러지네요.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서 어둠이 기웃기웃합니다. 



니콘D700 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핸드폰보다는 노이즈도 당연히 적고 선명하겠지요. 



측광을 다르게도 해봅니다. 



수영하기 전에 먹은 것은 대만식 닭가슴살 튀김 (거대한 가슴살로만 된 치킨) 일부라서, 배가 고픕니다. 뭐라도 먹어야지요. 노천의 한 피자가게 앉았습니다. 이 색깔만 이쁜 음료스는 크랜베리 쿨러인가 하는 녀석인데, 맹맹함. 맛이 맹맹함. 맹맹. 참고로 포스퀘어 하시는 분들은 홍콩에서 피자 익스프레스 체크인 하시면, 무료로 디저트를 줍니다. 디저트 맛이 훌륭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디입니까? 



스파게티입니다. 사진이 어떻게 보일 지 모르겠으나, 맛은 아주 저질이더군요. 기름 철철 밍숭맹숭. 들어간 해산물도 잡내가 잘 정리되지 않아 비린 맛도 많구요. 배는 고프고 먹기는 해야겠고 해서 타파스코 소스를 아주 철철 들어부었습니다. 매운맛에라도 먹게 말이죠.



아이폰으로 촬영한 이미지인데, 접사(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도 훌륭합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일단 마가리따 피자를 시켜봅니다. 이게 맛있으면, 다른 종류의 피자도 맛있을 확률이 매우 높지요. 일단 마가리따 피자는 먹을만 했습니다. 그래도 타바스코 철철철 부어봅니다. 



디저트 메뉴판 한 가득 있던 디져트 중에서 티라미슈를 골라봅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포스퀘어 체크인하면 어떤 디져트 이건 한 개를 공짜로 줍니다. 



사진은 그럴싸한 데, 맛은 사진에 훨씬 못 미칩니다. 생전 이렇게 거시기한 티라미슈도 다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욱이 메이플 시럽을 뿌린 건지, 아님 단순히 젖은 건지 케잌 제일 아래층 빵이 젖어있더 군요. 완전 실망.



어느덧 저녁이 온전히 내렸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제게는 더욱 스탠리 스럽네요. 노천에 앉아서 맥주 시켜놓고 노닥노닥 거리는 스탠리의 레스토랑 밀집지역입니다.



저기 보이는 오랜 건물 안에도 레스토랑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아이폰 촬영인데, 아무래도 빛이 적은 상황이다 보니 노이즈가 자글자글 보이기는 하는 군요. 



홍콩에서 휴일을 맞으신다면,  여유있게 스탠리 브런치나 오후의 맥주를 즐겨보심은 어떠실까요? 

(평일날 휴가라도 쓰고 가면, 더욱 한적할 수 있는 것은 함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