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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Pak Sha Rd. 고양이 패거리 이야기 - 세번째

Hong Kong/To See

by Andy Jin™ 2008. 12. 2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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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주 잠시 창문을 열고 고양이들 놀이터를 살펴 보았다.
아니,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기존까지는 전부 합쳐서 네 마리 정도 인줄 알았는데,
오늘 가만히 보니 이 곳에서 노닥거리는 녀석들이 아마도 그 이상 인 것 같다.

오늘 보이는 녀석들은 "두번째 이야기"에서 보이던 녀석들이 전부 아니다.
모두 다 New Face! 어찌 이런 일이.....

이거 나중에 천천히 프로파일을 만들어 봐야 겠는 걸.

오늘 새로운 녀석들을 카운트 하면,  일단 최소 7-8 마리 이상이 이곳에서 지낸다고 볼 수 있겠군.

이렇게 세마리가 어둑 어둑해지던 오후에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얼굴이 외워지기 전까지는 일단 이름 없이 가보자.

중간에 보이는 매우 녹조 낀 냄비는 주위 어느 집 혹은 가게에서 물호스로 들냥이들 마시라고
물을 채워주는 냄비다. 기회가 되면 호스로 물 뿌려주는 장면도 한 번 찍어봐야 겠다는....



왜 어제는 안보이다 오늘 갑자기 새로이 나타난 너희들은 누구냐?
누구냐 너흰?


세 마리만 있는 줄 알았으나, 한참 떨어진 슬레이브 지붕에 또 한마리가 인생 무상 버전으로 널부러져 계신다.
이것 참, 도대체 몇 마리가 활동하는 공간이란 말인가.
등쪽 털 색깔과 무늬는 윗 사진의 왼쪽 아래 들냥이와 상당히 비슷하나, 살짝 조금 더 마른 체형 같다.
이거 앞으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겠어. 정말.


내가 입으로 쉭쉭 소리를 내니, 이런 반응들을....
왼쪽 아래 고양이는 반듯이 앉아 보고, 그 위에 호피 무늬 들냥이는 이상한 포즈로 널부러지고,
그리고 윗 사진에서 흰바탕에 황색 무늬를 가졌던 들냥이는......


이렇게나 높은 철망 담으로 올라가서 사주 경계 해주신다.
사주 경계라기 보다는 무언가 호기심에 쉭쉭 소리의 정체를 알고 싶은 거겠지...


드디어, 찾았다!
나를 찾아내고 아주 잠깐의 시간 이쪽을 쳐다봐 주신 센스.
일단 당신 얼굴 찍혔으니, 나중에 Profile 만들 때 아주 편리하겠어. 후후후.


내 쉭쉭 소리에 이런 식으로 반응한 세 마리.
그나저나 슬레이브 지붕 위에 계신 한마리는 "두번째 이야기"의 에어콘 실외기 위 큰 형님 마냥
꿈적을 않더군..... 게으른 건지. 호기심이 없는 건지. 참......

주중에는 밤에나 퇴근을 하니,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겠군.

- 고양이가 주위에 이렇게나 많아서 쥐는 없겠구나라고 안심하며 살아가는 홍콩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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