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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한국인 관점(혹은 어느 한국인의 개인적 관점)에서 다르게 보이는 홍콩의 모습

Hong Kong/Tips for HK Life

by Andy Jin™ 2013. 10. 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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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역(국가)이건 간에 그 들만의 문화와 상식(Common Sense)이 있다. 이는 절대적 불변의 진리가 아님은 분명하고, 쉼없이 살아 숨쉬며 변하고 움직이는 것일 것이다. 홍콩에 처음 오면 한국의 문화 및 상식과 다른 모습들이 눈에 들어올 수도 있다. 물론 혹자는 그것을 인지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혹은 혹자는 그것을 인정할 수 도 있고 안할 수도 있다. 어쩌면 한국과의 다름이라기 보다는 본인의 가치관이 투영된 홍콩의 특별한 모습이라고 말해도 되겠다. 어렸을 적 배운 교과서에도 나온다. 문화의 우월은 없다. 상대적 다름만이 있을 뿐. 그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 (쉽지는 않으나) 인정하면 맘도 편하고 나의 시선도 부드러워진다. 


각설하고, 홍콩을 찾을 한국분들을 위해 그 중 몇가지 흥미로운 부분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트림은 오케이? 기침과 재채기는 꼭 틀어막기!

홍콩의 어디에서건 큰소리로 트림하는 소리를 종종 들을 수 있다. 모든 홍콩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트림을 하는 것은 아니나, 적지 않은 분들이 트림을 시원하게 하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한국으로 치자면 '아저씨' 쯤으로 분류되는 분들이 거침 없이 트림을 하신다. 화장실, 사무실, 길거리, 식당, 버스, 택시, 지하철 어디 곳이든 거침 없다. 아마 홍콩에서 처음 겪게 되는 분들은 깜짝 놀라실 듯. 

대신 기침과 재채기는 이야기가 다르다. 우리 한국 정서는 공공장소에서의 기침과 재채기를 어느 정도 용인해주는 분위기 인데 반해 (물론 손이나 손수건으로 가리는 것이 에티켓이고 많은 분들이 실제로 그렇게 하지만) 홍콩은 기침을 하는 분들은 거의 모두 여름일지라도 항상 마스크를 하는 편이다. 특히나 과거 SARS를 겪고 나서 마스크 착용이 더욱 강해진 듯 하다. 재채기는 보통 삼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느낌이다. 하더라도 최대한 틀어막거나 사람 없는 곳에서만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만약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큰소리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계속 한다면 (더욱이 입과 코를 꽁꽁 틀어막지 않고 그렇다면) 주변의 홍콩 시민들이 슬쩍슬쩍 째려볼지도 모르니, 홍콩에서 감기라도 걸리게 되면 꼭 참조하시길 바란다. 



(사진 출처 : http://www.theguardian.com/science/2008/dec/19/reproduction-neuroscience)


(이미지 출처: http://mdaware.blogspot.hk/2012/03/bimanual-laryngoscopy.html )



여기저기서 또깍또깍 손톱 깍는 모습에 놀라지 말기

역시 젊은 층은 상대적으로 그러하지 않은 것 같은 데, 적지 않은 어르신들 계층에서는 손톱깍이(표준어 어렵네)를 공공장소에서 꺼내어 본인의 손톱을 또깍또깍 깎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우리네 관점에서는 놀라운 일인데, 홍콩에서는 그럴 수 있나 보다. 물론 절대 다수가 그러는 것은 아니다. 일부 아줌마 아저씨 및 어르신들이 그러신다는 이야기다. 





빌딩이나 쇼핑몰에서 '비상구'라고 막 열면, 경보 울립니다 

홍콩은 소방법이나 그 운영이 한국 처럼 허당 (이것은 개인적 느낌)이 아니다. 아파트, 빌딩, 쇼핑몰 등 같이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비상구 관리가 철저하고, 복수로 설치되어 있다. 즉, 보통 비상구문이 여기저기 많이도 보일 것이며 그 중 몇 몇 문들은 바쁜 사람들이나 흡연자들을 위한 외부 접근 통로로 활용되고 있을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평소에도 활용하는 비상구 문들 중에 일부는 '진짜' 비상구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덜커턱 문열고 나가게 되면 건물의 화재 경보 싸이렌이 작동하게 되니 주의하시길 바란다. 실상 문을 자세히 살피면, 중문/영문으로 '이 문을 열면 경보가 울리게 됩니다' 등의 경고 문구가 써 있을 것이다. 





손으로 숫자를 말하다 

우선 분명히 말해야 하는 점은 중국의 지역별로 그 차이가 있다. 유투브에서 동영상을 검색해보면 여러 버전이 있는 데, 외우실 분이 아니시라면 아래 동영상을 참조만 하시면 되겠다. 빨리 말하면 불분명하게 들릴 수 있는 숫자를 손가락으로 명확히 함으로써 숫자 발음을 모르는 외국인들도 분명하게 소통할 수 있는 편리한 방법 중에 하나다. 




1층은 한국의 그 1층이 아니다. 층수 표현 방법이 다르다. 

홍콩의 많은 부분들이 긴 영국식민지시절의 영향을 받았는 데, 층수를 셈하는 방법이 한국과는 다르다. 간단하게는 영국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즉, 한국의 1층은 G(Groud)로 표기하고 기준 삼는다. 땅표면층(G)를 기준으로 그 위는 UG(Upper Ground)와 아래로는 LG(Lower Ground)가 파생한다. 간혹 미국식 표기를 따르는 곳도 있기는 하나, 거의 모든 건물이 영국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호텔에서는 L (Lobby) 로 로비가 있는 층을 따로 표시하기도 하며, 쇼핑몰 같은 곳에서는 P(Podium)의 개념을 사용하여, P1-P2-P3 이렇게 층을 표시하기도 한다. 더불어 기본적으로 L(Level)을 사용하여, L1-L2-L3 과 같이 사용한다. 



공공목욕탕이 흔하지 않다. 있어도 비싸다. 

홍콩에는 공공목욕탕 시설이 흔하지 않다. 특히나 남성용 공공목욕탕 시설은 희귀하다. 공공목욕 및 사우나가 가능한 시설이 있어도 목욕을 기본으로 하여 사우나 및 마사지와 연계하여 일종의 SPA(스파)처럼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이고, 여성 전용이 많다. 그런한 이유로 가격은 한국식 동네 사우나 가격과는 차이가 크다. 최소 몇만원이 소요되는 데, 예를 들어 남성도 입장 가능한 곳에 간다면 한국돈 4-5만원을 기본으로 목욕, 사우나, 40-50분의 기본 마사지가 패키지로만 존재한다. 물론 브랜드 호텔로 갈 경우라면 그 비용은 더욱 비싸지게 된다. 이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피트니스센터를 끊은 이유 중에 하나가, 탕은 없더라도 샤워부스와 건식 습식 사우나 시설이 있다는 점이었다. (3년 정도를 계약하면 한국도 월 4만원남짓한 돈이 멤버쉽비용으로 빠지기 때문이다. 사우나만 몇 번해도 금전적 정신승리!)



오늘은 이 정도로 몇가지 간다하게 소개하기로 하고, 이후 추가적으로 다른 내용들도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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