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014년 2월의 둘째주, 홍콩의 날씨는 이상 저기온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진정 가속되고 있는 거 맞는가 몰라) 시내 지역은 섭씨 7-9도의 기온을 기록하고 있고, 교외 지역은 6-8도의 기온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겨울 기온에 비하면 전혀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 겨울 온도이겠지만, 몇 가지 홍콩의 특징과 조합하여 겪어보면 실로 손이 시렵고 발이 시려운 형국입니다.
우선 홍콩의 모든 건물에는 난방시설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반면 에어콘은 365일 돌아가죠. 정확한 근거는 아니고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아마도 풍수를 중요시하는 홍콩의 문화상 공기나 바람이 없으면 답답해해서 '통풍'의 효과때문에도 겨울 시즌 계속 에어콘이 돌아가는 게 아닐까 합니다. 밖은 6도인데 실내에서는 에어콘이 돌아가고 있는 상황, 상상이 되실런지요?
더불어 홍콩은 항시 다습한 기후입니다. 6도의 기온에서도 습도가 높다보니, 뭐랄까요 냉랭한 기운이 살속으로 파고드는 기분입니다. (어느 분은 뼈속으로 스며드는 한기라고도 말하더군요)
여기에 바닷바람도 한 몫 합니다. 습도도 높은 데 바람까지 부니, 체감하는 추위가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아래는 지난 주말부터의 기온 변화 그래프 입니다.
2월13일(목) 홍콩 타이포 지역의 날씨 현황입니다.
그렇다면 혹시 '따듯한 남쪽나라'의 상징인 홍콩에도 눈이 내릴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다고 하네요. 과거 기상 관측 기록을 보면 가장 최근에 눈이 관측된 기록은 1975년 12월 홍콩 신계지역이라고 하네요. 60년동안 4차례 정도 눈이 관측되었다고 합니다. 더 자세한 기록을 찾아보지는 않았으나, 아마도 신계지역의 산악지형 쪽이 아닐까 합니다. 실제 아파트 밀집지역이나 도심지역은 아니었을 듯.
월스트리저널의 블로그에서는 반농담조로 현재 동계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소치보다 지금 홍콩 기온이 더 낮으니, 홍콩도 동계 올림픽을 유치해서 피크트램 레일에서 스키 점프를 하자는 오징어땅콩스러운 우스개소리를 하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지난 월요일 홍콩에서 제일 높은 대모산에 위치한 기상관측소 부근에서 20초동안 잠시 눈발이 흩날리는 동영상을 촬영하여 페이스북에 포스팅했고, 홍콩 기상관측사상 다섯번째로 눈이 내린것이다라고 노이즈를 내었지만 공식적으로는 눈으로 인정하지 않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만, 만약 홍콩에 눈이 쌓이면 홍콩의 백만불짜리 스카이라인이 더욱 멋있어 보이기는 할 것 같네요. 눈 덮힌 홍콩섬의 트램도 낭만적일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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