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제 SNS에서 홍콩하면 어떤 음식이 떠오르냐는 질문에 70% 넘는 분들이 '딤섬'을 꼽으시더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홍콩의 흔하디 흔한 회사 점심 팀회식 딤섬 소개. 참고로 저는 홍콩 회사에서 근무하는지라 외국인이 아닌 홍콩 로컬분들의 메뉴 선택이었음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보통 한국 분들이 좋아하는 딤섬과는 사뭇 차이가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또 맥심그룹의 레스토랑에 왔군요. (아마도 맥심그룹이 아직 홍콩 최대 케이터링 그룹일 겁니다) 조강춘이라고 하는 중식당이고, 이름에서 풍기듯 이 조주(潮州) 요리가 전문인 듯 합니다. 홍콩에는 특히나 조주(치우챠우) 요리가 많은 데,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죠.
여하튼 사진과 함께 점심으로 먹은 홍콩 로컬 딤섬 회식 살펴보도록 하시죠.
회전 테이블 위에 놓은 젓가락은 음식을 내 앞접시로 덜어오기 위한 용도입니다. 통상 고급 식당일 수록 아예 개인 앞에 두개의 젓가락을 비치해놓고는 합니다. 티팟이 두개인 이유는 보통 하나에는 차가 들어있고, 다른 하나에는 뜨거운 물이 들어 있습니다. 찻물이 떨어지면 그 뜨거운 물을 부어도 되고, 혹은 차를 안마시는 사람들을 그 뜨거운 물을 마시기도 합니다. 혹은 내 찻잔의 차 농도가 너무 진해져서 입맛에 안맞는 다면, 뜨거운 물을 부어 농도를 맞추기도 합니다.
무슨 샹들리에를 어울리지도 않게 이렇게 화려하게 달아놓을까 잠시 생각했는 데, 주말이면 이 곳에서도 결혼식이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화권의 결혼식은 호텔 및 대형 레스토랑에서 주로 진행됩니다)
첫 딤섬이 나왔습니다. 원래 이렇게 잘라져 나오는 것은 아니고, 사람수가 많다보니 가위로 반을 잘랐습니다. 우리로 치면 찹쌀 도너츠같은 피에 안은 새우나 고기가 들어있는 경우입니다.
한국에서는 맛 보기 어려운 녀석입니다. 훈제의 맛이 물씬 나는 각 종 야채들이 안에 있고, 얇은 피로 감은 딤섬이자 전채입니다.
해파리 냉채입니다만, 한국의 해파리와는 크기도 식감도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무케이크입니다. 홍콩 라이프 초기에는 무척 좋아했던 녀석이죠. 이렇게 팬프라이 하거나 혹은 스팀으로 쪄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보통 매콤한 칠리 소스와 함께 먹습니다.
돼지 머릿고기 볶음입니다. 이것은 딤섬이 아니고 요리를 따로 주문한 것 입니다. 저는 막상 먹어보지는 않았네요.
매우 홍콩스러운 메뉴 입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안보이는 데, 아래는 볶음밥이고 위에 마치 스프같은 소스를 덮어내온 요리입니다. 그 와중에 반반으로 나누어 한쪽은 붉고 새콤한 소스를 한쪽은 크림 스프같은 소스입니다.
粉果 라고 하는 딤섬입니다. 쫀득쫀득한 반투명 피가 속에 견과류와 고기 혹은 새우가 함께 합니다.
한국분들도 잘 아는 하까오라고 하는 새우가 토실토실 들어간 딤섬입니다.
요리로 생선도 시켰습니다. 한국의 병어쯤 되는 생선입니다만 이 녀석은 씨알이 크네요.
여기저기 공간이 있으면 쌓아 가며 돌려 가며 먹습니다.
얼마전에 포스팅도 했었습니다만, 창펀이라는 녀석입니다. 이녀석은 안에 고수와 소고기가 들었네요.
이 날 제가 좋아했던 메뉴입니다. 중식 간장과 식초로 소스를 하고 (설탕도 조금 넣은 듯) 오이와 넓적한 면발같은 재료가 함께 버물러진 상콤한 맛입니다.
위쪽에 보이는 요리는 얼마전에 제가 집에서 만들어본 창펀 볶음의 모티브 요리군요. 개인적으로는 제가 만든것이 더 맛있다며. 아래 보이는 딤섬은 얇은 두부피 안에 새우를 넣어 튀긴 녀석입니다. 이 것도 훌륭하더군요.
역시 한국분들이 많이 알고 있는 시우마이 입니다.
한자로는 봉황의 발톱이라고 쓰는 데, 닭발입니다. 홍콩 사람들이 참 많이 좋아하는 요리입니다만, 저는 아직까지 먹어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안 먹는 것들이 더럿 있네요)
튀김 삼형제입니다. 이미 배가 너무 불러서 안먹었습니다만, 가지 속안에 생선 어묵을 넣어 튀겨낸 요리입니다.
정리하고 보니, 막상 딤섬 말고도 여러 요리들을 따로 주문했었네요. 홍콩 곳곳에 있는 레스토랑 이오니 혹여 먹어보고 싶은 딤섬이 있으면 사진을 서버분들께 보여주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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