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비단 홍콩 뿐만이 아니라, 중국권이 해당됨)에서는
단오가 되면 용선(Dragon Boat) 시합 및 축제가 열린다.
원래는 올해 드래곤 보트 시합은 꼭 한번 가서 볼까 하다가, 게으름증으로 인하여 계획은 계획으로 끝이 나고.....
그나마 누군가 챙겨준 ZongZi (이걸 한국어로는 무어라 하는지 모르겠음)를
열심히 먹어주는 것으로 단오를 기념했다.
한국 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ZongZi는 대나무잎에 쌓인 '약밥' 비슷한 것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한국에서도 약밥을 만드는 방법에 여러가지가 있듯, ZongZi의 종류 및 제작 방법도 여럿이다.
그 기원은 초나라(楚國)의 시인 굴원(屈原)이 汨罗江에 몸을 던져 자결하였을 적에
그를 기리는 백성들이
물고기들이 그의 시신을 훼손하지 못하도록 밥주머니(ZongZi)를 강에 던져 넣은 데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혹은 그 강에 살던 용(Dragon)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던져 넣었다는 설도 있다.
각설하고,
내가 먹었던 현대 홍콩판 ZongZi를 살펴보면.....
조리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보통 홍콩에서 단오때 주고 받는 ZongZi는 (내가 보기에) 반쯤 조리가 되어진 것이 아닐까 한다.
보통 왠만한 선물용 ZongZi는 진공포장 되어있다.
꺼내서, 끓는 물에 25-30분 정도를 삶으면 조리 끝이다.
위 아래 사진은 막 끓는 물에서 건진 내 딸... 아니 ZongZi.
감싸고 있던 줄과, 대나잎을 하나 둘 벗기면.....
대략 이런 모양새.....
찰진 그 느낌이 전해지는지?
크기도 다양한 데, 내가 받은 것은 조금 큰 사이즈 였다.
비교하기 위해 옆에 QWERTY Phone인 E71 모델을 놓아보았다.
이 ZongZi 제법 크다.
한국에는 없는 핸드폰이라 감이 안오시려나? ㅡㅜ
이 녀석 안에는 땅콩, 깨, 황단, 콩, 잣 등 대략 한 10여가지 재료들이 들어있던 거 같은데,
안에 무엇이 들어가는 지는 지방에 따라 나라에 따라 제 각각이다.
전반적으로 이 녀석은 '몸에 상당히 좋을 것 같은' 재료들이 듬뿍 들어간 버전이고,
맛은 전반적으로 담담하면서 살짝 소금간이 되어있는 듯한 정도?
어찌 사진으로 내용물이 좀 확인되려나 모르겠네.
며칠전에 먹은 녀석은 크기도 작고, 안에 단팥이 들어있어서 달달한 녀석도 있었다.
- 내년에는 꼭 Dragon Boat 축제에 꼭 카메라 들고 가보겠다는 다짐을 하는....... 홍콩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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