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들렸던 어느 금요일 나랑 놀아줄 사람들은 보통 전부 회사를 당기는 지라,
오후 시간 혼자 동대문을 거닐고 있었다.
두타 앞에 가판이 벌어져 있었는 데, 홍대쪽에서 나오신 분들이 작은 규모의 수작업 상품들을 벌려놓고 있었다.
라이터, 목걸이, 팔찌 등을 사고 이제 슬슬 옷 구경을 가려고 하는 데,
저기 저쪽 이쁜 색깔의 가죽 제품들이 눈에 들어오는 게 아닌가......
염소 가죽만 사용하는 제품에 대해 차근 차근 설명도 해주시고, 지나가는 행인의 시덥지 않은 질문에도
성심 성의 껏 답변을 해주셨다.
여권을 자주 사용하다 보니, 여권 커버가 눈에 들어왔는 데.....
한참을 고민하다 밝은 황토빛의 커버를 골랐다. 원래 제일 좋았던 컬러는 Rose Black 과 Wasabi Color 였는데,
너무 여성스럽지는 않은가 하여...... 결국에는 안전한 색을 선택.
하지만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위에 로고 택 부분에 원래는 디자이너 분의 이름이 들어가 있는 데, 나는 그 걸 굳이 내 이름으로 꼭 박고 싶었던 것이다.
디자이너 분께 상황을 설명하고 부탁하고 또 부탁해본다.
원래 해주시기는 하는데, 일주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하셨다.
그런데 난 월요일 아침에 떠나야 하니, 이를 어쩐다.
하지만 역시나 마음 넓으신 디자이너 분께서 토요일이나 일요일날은 홍대 앞 놀이터에 있으니 그 곳으로 나오면 해놓겠다고 하신다.
와! 정말 감사합니다. 멋져요!!
혹시 이 디자이너 분의 수제 염소 가죽 제품에 관심 있으시다면, 댓글 달아주시길.......
이후에 디자이너 분의 블로그 사이트 및 좀 더 상세한 정보를 올려놓도록 하겠다능...........
D700 으로 찍어놓은 컷도 있는 데, 그것도 정리해서 추가로 올려야 겠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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