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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들고 떠나는 중국 광동성 헝그리 버스 여행 (2007년 12월초)

China

by Andy Jin™ 2008. 10. 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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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일년전 이다. 2007년 11월말 홍콩에서 광동성으로 페리를 타고 들어간 후,  광동성의 이곳 저곳을 돌아보는 로컬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홍콩에도 한국의 기업형 관광회사들 마냥, 여러 브랜드의 여행사가 있는데 본인은 Wing On 관광사를 이용하였다.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으나, 2박 3일 여정에 대략 700-800 HKD 정도 들었던것 같다. 참고로 400-500 HKD 더욱 더 저렴한 여행도 있으나, 이런 경우 계속해서 이상한 가게 및 공장, 기념품 점을 들리는 일정을 잡기 때문에 200-300 HKD 더 주고 조금은 덜 귀찮음을 받는 여행이 괜찮을 수 있다.

시간이 흐른지라, 정확한 기억은 저기 안드로메다로 달아나 버렸고, 사진을 통해 여정의 느낌을 전달해 보고자 한다.

티스토리에서 EXIF 정보가 노출되는 플러그인을 개발한 관계로, 이제 더 이상 사진 정보에 대해서 토를 달지 않아도 되는 편리한 현실이다. 아이구 좋아라. 모든 사진은 D80으로 촬영되었고, 렌즈는 18-200vr 과 60마가 사용되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이즈의 이미지를, F11을 누르면 인터넷창이 전체화면으로 변신하여 편리함]

아래 사진은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허름한 휴게소에 들렸을 때,그 동네 주민들이 우리로 치면 귤 같은 것을 들고 나와 판매하던 모습니다. 특히 그 중에 삶과 시간의 무게가 느껴지던 어르신 한 분이 유독 눈에 띄어서 모습을 담아 보았다.  이 사진만 보면 마치 1960년대가 생각나는 것은 나만의 착각인가.


어디인지 모를 곳에서 찍은 잠자리다. 홍콩에 살면 한국 사람으로서 습관과 경험에 의해 느끼던 사계절 감각은 송두리째 안드로메다 저 멀리로 날려버리다.  11월말, 12월초에도 잠자리가 날아다닌다. 접사 찍는 분들은 광동성이나 홍콩 출사를 나서도 될 듯. 그나저나, 어렸을 적에는 이 녀석을 된장 잠자리라고 불렀는데, 진짜 이름은 뭐지?

실상 첫 째날 오전은 몇 군데 차 파는 곳, 꿀 파는 곳 등등의 관광객 호객 업소를 찍고, 오후에는 노상 온천을 즐겼다.  그 바로 다음날 새벽부터 풍경 좋은 근처 계곡 하이킹 루트를 돌았고, 아래는 그 몇 몇 사진이다.  그래도 아침 밤으로 산에서는 춥더라. 두터운 옷을 준비하지 않아서 너무 추워했던 기억이 난다. 

한국 같았으면 소나무 빼고는 녹색이 보이지 않을 12월이어도, 광동성엔 여전히 녹음과 얼지 않는 폭포가 흐른다.


시원하게 흐른다. 삼각대가 있었으면 장노출 사진도 시도해봤을 텐데. 나름 손으로 장노출 한다고 한게 이렇다. 


그림자 안에 있어 잘 잡히지도 않았고, 더욱이 크랍해놓은 것이라서 사진으로 보기엔 영 좀 그렇지만 그래도 굳이 올리는 것은 이 녀석 몸 색이 파란색이어서 그렇다.  진짜 파랑새가 어떤 새인지는 모르겠으나, 내 눈엔 이 녀석도 파랑새~~ 삐리~삐리~삐리~삐리~지저귀던 파랑새 ♬


바위 바로 옆에서 힘들게 뿌리를 내려가면 멋지게 자라주었다. 이 나무 녀석. 역시 마음만 먹으면 안되는 게 없다. 


여행 중 찍었던 사진 중 개인적으로 만족해하던 사진이다. 이른 아침 아마도 나비가 햇살이 비추던 길 바닥에서 날개의 습기를 말리던 것이 아닐까하는 추측이다.  나비의 그림자가 너무 인상적이었던 순간이었다. 


뜬금없는 표지 판이 튀어나오길래 한 컷 눌러보았다. 소심낙수! 물에 빠지지 않게 조심이라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데, 뭔가 어색한 이 느낌은 뭘까. 


무슨 나무의 꽃인지는 생태 지식이 없어 모르겠으나, 내 눈엔 마치 운동회때 쓰던 응원솔을 붙여 놓은 것 같아서 한 컷 눌러 보았다. 홍콩 및 광동성은 아열대기후이기 때무에 한국과는 다른 초목이 무성하다.


허, 이 보라색 꽃 이름이 머였더라? 한번 들으면 딱 아는 이름인데. 아닌 산중에 인위적 풍차와 꽃 밭. 뭐 사람들이 사진찍기는 좋아하더군. 하지만, 중국 광동성에 어울리는 모양새는 아니다.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란다.  세계에서 몇번째라고 했는데, 역시 정확한 기억은 날아가 버렸다. 


버스 안에서 스쳐지나가는 여느 광동성 거리의 모습이다.


여기도 한 컷 누르다. 버스창의 반사 이미지가 살짝 거슬리나, 느낌 전달에는 무리 없으므로 유효하다 치자. 광동성은 중국에서 잘 사는 도시가 여럿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빈궁한 성들중 하나인 광서성과 연접하여 있기도 하고, 보다시피 내부로 깊이 들어오면 여전히 덜 개발된 중국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점심 식사 장소 주위 산세다. 산들이 멋있게 뻗어있던 지역이다. 이런 지형을 무어라고 했었는데, 중고등학때 지리 지식은 안드로메다로 훨훨 날아가버렸구나. 고등학교때는 지리의 왕이었는 데. 아쉽네. 


계속되는 멋진 산세다. 역광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정녕 HDR 밖에 없단 말인가? HDR 은 너무 작위적이어서 처음에는 보고 신기해했음에도 불구하도 별로다. 


산 아래 언저리를 보면 바위들이 깨져 떨어진 것을 볼 수 있기도 하다.


원래 아래 사진은 산 뒤로 빛이 멋지게 내리고 있어 찍었던 사진이나, 완벽한 느낌 전달에는 실패한 듯 하다. 


태양을 잡고 싶었다. 일반적인 카메라와 렌즈로는 절대 태양을 잡을 수 없다. 혹여라도 시도하지 마시길, 카메라에 좋을 게 없다. 필터라도 끼고 하던가 해야지. 


이러한 산세 아래서 위치한 고즈넉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분위기는 매우 좋았으나, 메뉴는 우리로 치면 강원도 산골식이었기 때문에 무언가 고기스러움과 영양분이 살짝 모자란게 아닐까 하는 느낌도 스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비 동굴을 가는 길이란다. 매우 오래전부터 제비집을 수확하던 동굴 가던 길인데, 5km 표지가 인상적이었다. 실상 마주오던 오토바이는 5km 훨씬 넘는 속도 였다는 현실.  아마 5Km 속도는 보통 사람의 보행속도 정도일 듯?


꽃도 한번 당겨본다. 이럴 때 보면 18-200vr 렌즈는 여행할 때 진정 최고의 렌즈였는데. 이젠 내 동생에게 D80과 함께 양도된 상태이다. 이 허전함을 나중에는 어찌 채울고.

광동성 전체 관광 지도를 보며, 가이드께서 열심히 설명 중 이시다. 물론 광동어로 설명을 하다가,  나랑 눈이라도 마주치거나 나중에 따로 살짝 내게 만다린으로 설명해 주던 착한 가이드님이시다.

저기 앞에 거대한 동굴 입구가 보인다. 지금까지 가 보았던 동굴들 중 가장 큰 사이즈다. 왠만한 도로 터널보다 입구 사이즈가 훨씬 크다. 


이상하게 산 뒤로 빛이 내리치는 풍경이 자주 보이는데, 이유가 멀까? 공기가 탁해서? 아님 공기가 좋아서?

 앞에가는 사람들과 동굴 입구 사이즈를 대비해 보시길 바란다. 실로 어마어마한 사이즈다. 

 동굴안에 들어가가면 영세한 이 곳 주민들이 나와서,  귤을 팔던가 혹은 품질이 별로 안좋아 보이는 제비집 등을 판매하는데, 그런 부모들을 따라 아이들도 나와 놀고 있다.  동굴이 커서 차량도 다니고, 오토바이도 다니고 하는데 위험하다 위험해. 더욱이 학교가 있을 시간인데, 이 아이들은 교육보다도 관광객에게 웃음치며 다가와 구걸하는 것 부터 배우게 되다니. 씁슬하다. 이렇게 이쁘고 천진난만한 눈 웃음의 아이가 계속 따라 다니면서 구걸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겠는가?


동굴 안 모습이다. 이런 벽면에 혹은 천장에 제비 집들이 드글드글 했었다라고 설명하더군. 지금은 계절 때문인지, 혹은 제비집을 다 드러내서 제비들이 안오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조금 걸어들어와서 바라본 동굴 입구쪽 모습이다. 영화라도 한 편 찍으면 멋있게 나올 분위기다. 


한 참을 걸어 반대쪽 동굴 입구에 까지 다다르고 있다. 


저기 멀리 동굴 반대쪽 입구 모습이다. 동굴 규모가 커서 차량 한대가 다닐 정도의 도로가 닦여 있어, 많은 사람들이 교통로로도 이용하고 있다. 실로 자연산 교통 터널이다. 단, 차들이 다닐때는 (중국은 아직까지 매연 규제가 심하지 않다) 그 매연으로 인해 동굴안에서 답답하기도 하다. 

 동굴 천장 쪽 모습이다.  대나무들이 쭉 쭉 박혀 있는데, 사람이 저걸 타고 올라가서 제비집을 따는 동아줄 같은 역할을 한다. 거의 서커스 레벨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하다. 

 동굴 안에 흐르던 물이다. 물 색깔 하나는 정말 좋다. 옥색 이구나. 옥색. 

어느 지나던 화장실 세면대이다. 실상 찍고 싶었던 것은 수도꼭지 였으나, 손이 살짝 젖어 있어서 대충 후다닥 한장 날렸더니, 원하는 것을 찍는 것엔 실패했다. 초등학교 때 운동장에 있던 황동 재질의 수독꼭지를 자꾸 떼어간다고 전체 아침조회 시간에 일갈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시절엔 수도꼭지를 떼다가 팔아야 했던 사람들도 많았던 시절이다.


다시 점식식사 했던 식당 근처의 모습 한 컷이다. 한국의 늦 여름, 초가을 쯤의 느낌이랄까?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찾아간 대나무 숲이다. 중간에 중국 어르신들로 구성된 단체 관광객들과 동선이 겹쳤다. 사람 없이 정적인 모습을 찍고 싶었으나, 결국 실패했다. 


고개를 들어 저쪽 멀리 주위 산들을 둘러보면 전체적으로 모두 이런 느낌이다. 이 동네 산들은 전부 이런 느낌이라서,  운치있는 풍경 분위기는 산다.


산 아래 언저리에 저렇게 깨져 떨어진 돌들이 듬성 듬성 쌓여있다.  무섭지 않은가? 돌 떨어질까봐?

 다시 대나무 숲 안으로 고개를 돌려본다. 

이 곳에도 동굴이 있다.  이 동네에는 동굴도 참 많다. 동굴안 주요 포인트 마다 매우 중국스럽고 화려한 조명을 쏘아주고 있는 데, 그 반영이 인상적이다.


수상 교실. 물론 교실 아니다. 관광용으로 제작한 뗏목이다. 저 초등학교 교실 의자 같은 것에 관광객들이 앉아 동굴안에 흐르는 물을 타고 표류하는 관광이다.  하지만 내 눈에는 귀여운 수상 교실 같은 느낌이랄까?


저녁에 호텔 로비에서 필터 장난 중 이다. "헝그리 홍콩 샵쉐이포 메이드 크로스 필터" 를 끼우고 한 컷 찍어보았다. 가격은 대략 한국 돈 3천원 정도 했던거 같은데, 3천원의 퍼포먼스 치고는 훌륭하다. 


크로스 필터는 전등빛을 찍으면 빛의 갈라짐을 만들어 주는 필터이다. 대상은 홀에 있던 대형 스탠드 전등이다. 


다음날 아침 향강이다. 아직도 강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들이 있다. 아래 샷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컷들 중 하나이다. 아침 연무가 자욱하여 주변은 다 날아간 것이, 작은 배위의 어부 부부(혹은 부녀)의 모습을 더 부각해주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렌즈 혹은 촬상소자에 뭍어있던 저 먼지 자욱이다. 


2007년 12월 중국 향강에서는 아직 이런 고풍스러운 어부 분들이 계시다. 삶이 고단하실 터이다. 


황금 대나무다! 강 옆으로 대나무 공원이 있었는데, 각 종 대나무들을 모아놓았다. 그 중 인상적이었던 황금 대나무다. 대나무가 짙은 노란색을 띠고 있다. 이날 대나무도 종류가 참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런 색깔의 대나무가 있다는 거. 처음에는 마치 가짜처럼 보이던 대나무이다. 


얼마전에 폭죽을 찐하게 터뜨렸나 보다. 중국식 폭죽놀이의 잔해들이다. 참고로 홍콩은 법으로 폭죽을 가지고 놀 수 없고, 중국은 아직까지 폭죽을 터뜨린다. 그리하여, 신년에 일부 홍콩 사람들은 중국에 넘어와서 폭죽 놀이를 하기도 한다. 


조금 더 넓은 화각으로 보면 이런 모습이다. 영화에서 많이 보셨을 것이다. 퐈퐈퐈퐈퐈퐈박 따따따따따따딱 하면서 터지는 중국식 폭죽들 말이다. 


향강에서 배를 타고 어느 섬 쪽으로 이동 중 이다. 배라기 보다는 뗏목이다. 긴 막대기로 강 바닥을 밀어 이동하는 수단인데,  실상은 여러 뗏목을 서로 연결시키고, 제일 앞에 작은 모터보트형 뗏목이 엔진으로 끌고 간다. 덕분에 사공 아저씨들은 노래도 하시고, 편하게 편하게 간단 조정만 하는 중이다. 

 제일 앞에서 여러 뗏목을 끌던 모터보트형 형용불가의 동력배다.  식탁 의자를 조종석 의자로 떡 하나 얹혀 놓으신 센스 만점 보트다.


근처 강변에 소풍 나온 학생들이다. 소풍은 언제나 즐겁다.  우리를 보고는 단체로 난리 법석 인사를 날려주던 학생들이다.

 거대한 동상인데, 배 부분이 인상적이시다. 


섬에 왜 데려왔나 봤더니만, 일종의 차력쇼를 보여주려고 그랬네. 이 청년이 차력쇼 주인공이다. 날 선 칼을 맨 발로 디디고, 기둥을 올라가는 중 이다.


몸짱이시다. 몸에 있는 상처들이 그동안 얼마나 연습 했을 지를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이런 칼 쓰고 망치쓰고 하는 위험하거나 잔인해보이는 차력은 즐기지 못한다. 


이번엔 불쑈다. 아, 보기만 해도 뜨겁다.


불 한번 내 뱉어 주신다. 기름양을 정말 많이 머금었나 보다. 불이 엄청 크다. 


이건 보면서도 움찔했던 건데, 불 막대기를 입에 직접 넣어버린다. 무섭다. 무서워. 


입 열고 불 막대기 집어 넣기 직전이다. 


들어간다. 들어가. 아, 지금 봐도 싫다. 무섭다. 


불이 위로 타는 걸 이용해서, 아래 부분을 무는 것 같은 데, 그래도 무섭다. 



이번에는 우리네 무당님들도 곧 잘 보여주시는 칼 위에 서기다. 이분은 칼 위에 서서 사람도 얹고, 물 양동이도 들었다.  이러고 나서는 관객들에게 알아서 원하는 만큼 도와달라고 통을 돌렸다는 당연한 귀결이 있었다.


따사로운 아침 햇살에 눈부신 아기 고양이다. 아이 눈부셔라.


공연장 근처의 아기 고양이들이다. 어미 고양이는 어디 있는 게냐? 막줄로 목줄을 만들어 놓으심이 인상 깊다. 


다시 대나무 공원이다. 


빽빽한 대나무 대나무 숲이다. 사이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잡히면 좋으련만, 쉽지가 않다. 


요상한 모습으로 자라난 자연산 대나무 터널의 느낌이랄까. 안을 걸으면 마음도 차분해지는 효과가 있다. 


아침 시간에 이러한 곳에 서있다는 것이 참 기분 좋은 일이다. 


공원이 넓다 보니, 이동수단으로 이용되는 엽기 개조 대나무차. 골격은 봉고 혹은 소형 트럭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산 마구 개조 대나무 차량이다. 중국판 쥬라기 공원이라도 달려줘야 할 기세다. 


차량 이야기가 나왔으니, 우리가 2박3일 계속 타고 다니던 관광버스 사진도 올려본다. 중국 브랜드 인데,  상표가 뭔지 모르겠다.


이 것도 무슨 공원인데, 테마나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호수가 저편에 보이는 거대 황금 관우상이 보인다.


왜 찍었는지 전혀 기억을 못하는 화초다. 내가 이건 왜 찍었지?  아마도 예상컨대 분명 가이드가 관련된 설명을 해줬을 텐데, 이렇게 완벽하게 기억을 못하는 나는 안습이다.


메뚜기 가면맨! 아니 메뚜기다. 어렸을 적엔 송장 메뚜기라고 불렀는데, 정확한 학명이나 정식 명칭은 모름이 당연하다.  그렇다. 광동성에는 12월에도 메뚜기가 있다.


접사 튜브가 있었더라면, 더 좋은 마크로 샷을 찍을 수 있었을 텐데, 일단 메뚜기를 보고는 60마로 바꾸어 마운트 하는 것에 만족할 수 밖에 없다. 가까이서 보니 무서운 얼굴이긴 하다. 


옆으로 돌아서 측면도 한 컷 찍어본다. 


다시 꽃도 한번 찍어본다. 


나무 둥치에 함께 자라오르던 담쟁이가 인상적이다. 나무 표피가 노랑생과 연두색으로 범벅되었는 데, 이유는 모르겠고 그 위를 오르고 있는 담쟁이가 귀엽기만 하다. 


저녁이 되어 광주였나 심천이었나 도시로 나와서, 저녁식사를 위해 중국 식당으로 향하던 중이다.  또 나왔다. 크로스 필터 놀이. 어찌 싸구려 헝그리 크로스 필터 값 하는지?


의자 다리 빼고는 다 식재료로 활용한다는 광동지방이다. 식당엘 들어가는 데 입구쪽 커다란 양동이 안에 이렇게 뱀을 드글드글하게 넣어놓았다. 손님이 뱀 요리 시키면 고를 수 있도록 말이다.  어후, 얼마나 밥 맛 안나던지. 타인이 무엇을 먹고 안먹고는 전적으로 이해하지만, 나는 뱀을 먹어본 적이 없고, 먹고 싶지도 않다.  


내게는 혐오스럽고 무서운 뱀들이 드글드글하다. 


유골기 식당. 식당 입구에 뱀이랑 왕개구리등을 전시(?)해놓은 전형적인 광동식 식당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식욕을 저해한달 말이다! 어후! 여하튼 크로스 필터 끼우고, 기념으로 한장 찍어보았다!


계속 되는 크로스 필터 막장 샘플 샷이다. 네온사인은 크로스가 이쁘게 먹질 않는다. 뿌옇게 보일 뿐이다. 


아래 보이는 배가 홍콩과 중국(향강항이었나?)을 오고가던 고속 페리정이다. 사진은 홍콩쪽에 도착하여 나오던 중에 한컷 찍었다.

앞으로도 하드 디스크 안에 쌓여있던, 시간이 지난 사진들을 하나 둘 계속 열심히 꺼내봐야 겠다라고 다짐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 주말에 한국 들어가서 기분 좋은 홍콩의 목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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