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에 다녀오다.
미국령 괌은 (어디에서 봤더라) 대략 거제도만한 크기라고 한다.
보통 3박4일 정도면 충분할 테지만, 이번 여행은 5박 6일.
한국의 여름에 가면 열대지방은 우기라서 하늘이 멀쩡하다가도 때때로 스콜이 내린다.
처음에 오픈카를 렌터할까 하던 생각도, 비 때문에 귀찮을까봐, 그냥 일반적인 차를 렌터하게 되었는 데, 이 결정은 며칠 있다보니 옮은 결정이었다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빡빡한 대도시와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한국에서 4시간 남짓 걸리는 비행거리의 괌, 나쁘지 않다. 단, 놀고 싶고 탐험하고 싶고 그러한 분들은 패쓰.
유명한 클럽이 몇 몇 있던거 같던데, 좋은 클럽을 가려면 어디 다른 대도시를 가시거나, 막 동분서주 모험하고 싶은 분들도 어디 큰 나라로 가보셈. 괌은 말그대로 휴양지라는 표현이 딱. 느릿하게 느릿하게 휴양.
각설하고,
골동품 WB500, D700, 아이뽕5, 수중촬영 가능한 핸디캠 등으로 촬영한 사진들을 통해 괌을 느껴봅시다.
비행기에서 내다 보던 하늘.
하늘과 바다와 섬. 이걸로 우선 낭만 충분 조건 오케이.
참 파랗다. 참 하얗다.
괌 국제공항. 주차장.
렌터카를 픽업하는 중.
하늘과 뭉게구름. 항상 눈에 밟힘.
석양지려던 늦은 오후.
저기 멀리 적란운 아래에서는 국지성 스콜이 내리고 있다.
묵었던 숙소는. 힐튼.
앞에 보이는 투몬 비치가 괌의 메인 비치이자, 거의 모든 게 배후에 몰려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됨.
아무래도 D700으로 촬영하면 더 깔금한 이미지.
휴양지이다 보니, 초고층 건물은 없고.
거의 모든 호텔 및 리조트가 발코니를 가지고 있는 설계.
난간에 카메라 올려 놓고 삼각대 없이 장노출 야경 찰칵. 마침 저기 날아가는 비행기 한대도 같이 들어왔네.
(예전엔 이렇게 선 가고 뭐 껴들어 오면 싫었는 데, 지금은 더 재미남)
렌터카를 타고 섬 한바퀴를 최대한 바닷가 쪽으로 붙어서 돌면, 한나절 쯤 걸린다.
중간 중간 뭐 있어 보이면, 내려서 쉬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그러다 보면 말이지.
내 경우 오전 10시 전에 출발해서, 오후 3시쯤에 되어서 다시 출발지로 돌아았던 거 같음.
요러한 미국 시골길 같은 도로를 살살살 달리게 된다.
보통 속도제한이 40-50 마일 정도 였던 거 같음.
이것이야 말로 한적한 드라이브. 드라이브.
태양빛과 스콜때문인지 거의 모든 버스 정류장은 요런 모양새로 설계되어있음
측면에 보이는 이미지가 괌의 국기에 들어가는 국가 심볼.
처음에는 무척이나 촌스러워 보였는 데, 며칠 지나니까 정들었음.
왼쪽 오른쪽 어느 방향으로 섬 종주를 시작하면 중간에 배고파질 때 쯤 만나게 되는
제프의 해적 어쩌고 저쩌고 햄버거 레스토랑.
바깥쪽에 앉으면 바로 바다가 옆. 단, 덥다는.... 게 함정.
D700 으로도 한 장. 음? 화이트 밸런스 때문인지 느낌이 많이 달라지는 군.
햄버거 빵에다 가게 문장을 찍었다.
저 뒤로 보이는 것은 로컬음식이라는 데, 햄버거 레스토랑에서는 햄버거만 시켜야 한다는 교훈만 얻게됨.
가게에 걸려있던 뭐. 뭔지 모르는 걸게들.
메이저 호텔들(웨스팀, 힐튼, 쉐라톤)의 마사지를 모두 받아 보았는 데,
가격 대비 그닥 훌륭한 것 같지는 않고. (현재까지 마사지 솔루션은 중국이 최고 인 것 같음)
그나마 셋 중에는 (개인적으로) 힐튼이 가장 무난했던 것 같음.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미국권이라 그러하진 시티은행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10-15% 할인이 있음.
홍콩 시티 신용카드였는 데, 상관없이 해주는 걸 보니 한국 시티 신용카드도 되지 않을까함.
스파 마사지 가게 말고도, 유명한 레스토랑도 모두 10% 정도의 할인을 해주더라는.
아래는 웨스틴 호텔의 마사지룸. (제일 별로 였던 이 곳 사진만 있는 게 함정)
연인의 절벽. 연인의 낭떠러지.
한글 책에는 뭐 저런식의 표현이었던 거 같은 데. 영어로는 Two Lovers Point.
괌 투몬비치의 전경이 위에서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전망 포인트임.
괌에는 일본 사람들이 제일 많은 거 같고, 다음이 한국 사람. 때때로 보이는 미국 군인들.
그리고 몇 몇 중국 사람들.
홍콩 돌아와서 확인해보니 홍콩에서 괌에 가는 직항이 없더군. 그래서 인가 아직 중국권 사람들은 많이 보이지 않음
여튼 일본어, 한국어 등이 눈에 잘 띄고, 안내글도 종종 있음.
얼마나 고쳤길래. 너덜너덜. 크크.
어머나, 저기 멀리 여자분 뒷 모습이. (ㅡ.ㅡ;)
아무래도 더운 땡볕 보다는 석양질 때가 더욱 괜찮은 전망 포인트.
이 바다와 하늘. 동그란 지구상에서 경계없이 공유되는 데, 참 부럽네. 깨끗해서.
D700 사진으로 이어 붙인 파노라마 사진. 클릭하면 원본 사이즈를 볼 수 있음.
미국에서 흔하디 흔한 시나봉.
한번 먹으면 그 달달함과 엄청날거 같은 칼로리에 놀라지만, 달아서 그런지 때때로 땡긴다.
역시 괌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먹거리. 일인당 하나는 너무 많고, 둘이 클래식 하나랑 아이스커피 하나 시켜서 즐기면 간식으로 똭.
일본인들이 운영하는 일본 식당이 많은 데, 어느 일본 식당에서 시켰던 밀러 생맥주.
이 맛 맹맹한 걸 왜 어렸을 적에는 그리고 열광하면서 먹었더랬지? 참 맛 없다.
역시 또 어느 식당에서 먹은 일본 소바.
일본인도 많고 일본 관광객도 많아서 그런지, 일본 음식들이 전반적으로 맛이 나쁘지 않다.
초밥과 튀김. 오예.
브랜드 이름을 잊어먹었는 데, 미국식 이태리 식당.
양이 너무 많다. 냉면그릇보다 큰 사발에 꽉 채워 나왔다.
이건 뭐 한 가족이 먹어야 할 듯한 기세. 아, 그런데 맛은 있음. 해산물 스파게티인데 매콤한 맛도 좋고.
바닷가재. 요 녀석도 싱싱해서 그런지 쫀쫀한 살결과 찍어 먹는 소스도 일품.
또 다른 유명한 일본식 테판야끼 레스토랑.
친절하게도 책에 저녁은 비싸니, 낮에 가서 점심 메뉴를 먹으라 해놔서 그리 했다.
착한 가격. 신선한 재료. 맛있기까지. 좋은 선택이었음.
셰프 아저씨가 요리하면서 쇼맨쉽도 있으시고... (나중에 어디 동영상이라도 찾아봐야 겠음)
열대 지방인 관계로, 도마뱀이 곳곳에 보인다.
어렸을 적엔 싫었는 데, 지금은 요로콤 작은 도마뱀들은 괜찮다. (하지만 뱀은 아직도 싫다)
괌은 섬.
섬이면 바다.
바다는 물. 그 와중에 깨끗한 열대 지방의 물이라면 스노우 쿨링은 기본.
세상이 좋아져서, 바다 속도 손 쉽게 막 찍어댈 수 있음.
(아마도 추가 포스팅을 통해 동영상도 올려봐야 겠음)
투몬 비치에 폭 넓게 산호초 지역이 펼쳐져 있어서,
물이 깊지도 않고, 파도도 거의 없어서 쉽게 스노우쿨링이나 카약 같은 보트 타고 놀기 좋음.
만약 호텔에 머문다면 일인당 얼마내면 종일 종류에 상관없이 물놀이 도구나 탈 것 들을 빌릴 수 있음.
물고기들이 도망가지도 않음.
먹을 거 없이 손을 앞에서 살살 흔들면 먹이 주는 줄 알고, 몰려옴.
먹을 거 없이도 물고기 모으기 가능.
산호초가 뾰족하고 단단한 것들도 있으니,
아쿠아 슈즈는 필수임!
이상 뒤죽박죽 사진으로 뒤얽힌 괌 소개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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