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북경에 간 해가 2000년이었는지 2001년이었는지 헛갈린다. 지금은 너무 많이 타서 지겨운 비행기를, 그때 인생 처음으로 타보기도 했고, 처음으로 타는 비행기였음에도 겨울 폭설로 비행기 안에 12시간 넘게 가만히 갇혀보기도 했던 중국의 시작이었다. 여하튼 북경에는 중국어 연수를 위해 갔던 거였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조금 모은 돈과 부모님께 조금 손벌린 돈으로 생활을 해야했기 때문에 음식은 항상 현지인스럽게 찾아먹었던 것 같다.
당시 중국의 중국요리를 처음 맛보는 지라 입에 맞고 안맞고 하는 음식들이 무척이나 많았는 데, 입에 맞았던 음식들 중에 아직까지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는 요리들로는 꽁빠오찌딩(궁보계정), 위샹치에쯔(어향가지) 등이 있다. 당시 학교 주위 식당들에서는 보통 한 접시에 10-15 RMB 면 먹을 수 있던 서민 요리들이다.
각설하고, 오늘은 그 추억의 중국요리. 꽁빠오찌딩(궁보계정, 宮保雞丁)과 위샹치에쯔(어향가지, 魚香茄子) 레시피 공유드린다.
아쉬운 점은 핸드폰 카메라로 밖에 그 맛스러움과 멋스러움을 전달드린다는 점.
꽁빠오찌딩(궁보계정, 宮保雞丁)
재료 (2~3인분)
닭다리살 250g [사방 2cm으로 네모꼴로 썰기]
피망1/2개 [사방 2cm으로 네모썬다]
건고추(홍) 8개 [2cm 길으로 가위로 자르기]
땅콩 30알 [향기가 날 때까지 튀기기]
대파 15g [2 cm 길이로 썰기]
생강 3g [편썰기]
마늘 5g [편썰기]
소흥주 1큰술
이금기 두반장 2 큰술
양념
이금기 프리미엄 굴소스 1큰술
녹말반죽 1/2 작은술
조미료
간장 2 작은술
이금기 노추(노두유) 1/2 작은술
설탕 1큰술
후추가루 약간
물 3 큰술
녹말반죽 1작은술
요리하기
1. 썰어 놓은 닭고기에 양념을 넣고 골고루 버무린다.
2. 달군 팬에 식용유 1큰술을 두르고 닭고기, 피망을 넣고 향기가 날 때까지 볶어 놓는다.
3. 다시 팬에 식용유 1큰술을 두르고 두반장을 넣고 볶다가 건고추를 넣고 더 볶는다. 그 다음 대파, 생강편, 마늘편을 넣고 잘 볶는다.
4. 소흥주를 붓고 닭고기와 피망을 넣은 후 조미료와 땅콩을 넣고 재빨리 볶으면 완성.
*소흥주(샤오싱지유)대신 맛술을 넣어도 됨.
위샹치에쯔(어향가지, 魚香茄子)
재료 (4인분)
가지 400g [새끼손가락 굵기로 썰기]
다진 돼지고기
이금기 두반장 2큰술
다진 건고추 (홍) 2큰술
쪽파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양념
간장 1작은술
이금기 프리미엄 굴소스 2작은술
설탕 2작은술
물 3 큰술
녹말반죽 1작은술
요리하기
1. 가지를 끊는 물에 넣어 연해질 때까지 데쳐 물기를 빼는다. (* 데치는 대신 가지를 기름에 튀기면 색이 변하지 않아요.)
2. 달군 팬에 식용유 2큰술을 두르고 두반장을 넣고 향이 나도록 볶다가 건고추, 다진 마늘, 돼지고기를 넣고 볶는다.
3. 양념과 가지를 넣고 익힐 때까지 볶은 다음 쪽파를 뿌리면 완성.
날이면 날마다 자꾸 음식, 요리, 레시피 관련 포스팅이 넘실되어 가는 작금의 현실을 어찌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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