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나의 헝그리 마크로 Extension Tube (접사튜브) 에 대해서 이야기 한 적이 있다. 한국돈으로 2천5백원 밖에 안하는 나의 소중한 접사 튜브! 카메라를 D700으로 바꾸고 나서, 한번도 이 접사 튜브를 써본 적이 없던 중, 일요일인 어제 저녁 간만에 여유로운 시간이 나서 이런 저런 마크로 샷을 시도해보았다.
집안에 꽃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총각에게 그런 사치는 없으므로 매우 현실적인 사물들을 들여다 보았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사이즈로, F11을 누르시면 인터넷 창이 전체화면으로 변해 편리하게 감상가능요!]
모든 사진은 D700 + 60마 + 헝그리접사튜브3종세트 + SB-800 조합으로 촬영되었다.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500 홍콩달러 지폐는 인터넷 다운로드함)
이건 무엇일까요? 한번에 보고 알아맞춘다면, 당신은 무서운 사람! 아니, 대단한 사람!
자, 이쪽으로도 한번 보자. 이제 감이 좀 오는지?
이렇게 보니, 무슨 벌레 썩은 것 같기도 하고.
보면 볼 수록 섬찟 하군.
이것은 바로 담배재!
자, 다음 것도 또 들이대 보자. 로스웰 UFO 외계인 사체 마냥 생긴 이 녀석은 과연 무엇인가? 그렇다. 오징어 다리다! 그렇게 맛있는 것이 이렇게 디밀어 보니, 외계인처럼 생겼구나. 그런데 이 패턴은 나름 멋지구리 하기도 한 것 같다.
오징어 다리 피부 참 인상적이네.
자, 이번에 이것은 무엇이겠는가? 두둥! 이것은 바로 참께! 땅콩도 해바라기 씨도 아니고, 그 씨알 같은 참께 되겠다. 그 고소한 참깨도 확대해보니 정 떨어지게 생겼군. 이것은 마지 잣 같군. 잣. 이런 잣들같으니.
이번 사진은 오렌지를 잘라놓고 껍질 부분과 속 알맹이 경계선 부분을 촬영. 껍질 부분의 먼지 붙은 것도 보이고, 아주 가관이다. 조명이 좀 아쉽네. 이럴때 보면 링 플래쉬가 필요해 보임.
홍콩 500불 지폐의 제일 작은 글씨 부분이다. 평소엔 보이지도 않고, 쳐바 보지도 않는 부분이다. 지폐의 질감이 잡혀 나름 만족한 샷이다. 참고로 아래 온전한 지폐의 해당 부분을 표시해 놓았다.
바로 붉은 네모 안 부분이 위 사진에 나온 부분이다.
이번엔 홍콩 2불짜리 동전의 일부 모습이다. 어후, 이 동전은 정말 더럽군. HONG에 초점을 잡고 싶었으나 대략 아쉬운 샷이다.
다시 2불짜리 동전의 다른 부분 모습. 이 동전 정말 지저분한데?
이번에는 제대로 "향"자에 초점이 맞아들어갔다.
60마 렌즈캡의 일부분이다. 나이키냐? 니콘이냐? 아님 니크냐?
헝그리 접사링은 AF가 되지 않아, Full Manual로 촬영을 해야한다. 더욱이 마크로를 찍으려면 심도를 매우 올려야 하는데, 그럼 시야가 어두컴컴해져서 지금 초점이 맞았는지 안맞았는지 당췌 알수가 없다. 계속 초점 맞추려고 숨죽여 눈 빠지게 View Finder들여보다 보면, 정말 눈 빠지게 아프다. 눈물도 난다. 어지럽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신 건강 및 눈 건강에 다소 해로운것 같으니, 겐코 AF 접사튜브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한다는........ 결론.
- 이상하게도 피곤한 홍콩의 월요일 아침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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