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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진짜 로컬 먹거리 - 파인애플빵, 홍콩식 프렌치토스트, 볶음라면 등 (金華冰廳, Kam Wah Cafe)

Hong Kong/To Eat

by Andy Jin™ 2013. 12. 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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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아시아 및 세계 각국의 문화가 용광로처럼 녹아흐르는 곳이기 때문에 진짜 홍콩만의 먹거리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그 대답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 중에 여느 차찬텡(茶餐廳)에서도 접할 수 있는 흔하디 흔한 간식 먹거리 중에 파인애플빵, 홍콩식 프렌치 토스트, 볶음라면, 홍콩식 밀크티, 홍콩식 아이스레몬티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특히 파인애플빵의 원조격으로 통하면서도 유명한 타이지(太子) 지역의 깜와삥텡(金華冰廳)을 소개해드립니다. 


저는 처음으로 가보았는 데,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오래 앉아 먹는 음식 종류가 아니라서, 잠시 기다리면 자리도 곧잘 바로 바로 나옵니다. 우리 한자발음으로 읽으면 '금화빙청'입니다. 마치 홍콩 무협영화 제목 같네요.


가게 위치는 몽콕에서 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있는 프린스에드워드 (타이지) 지역입니다.



이 녀석이 바로 홍콩의 간식거리 명물인 파인애플빵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우리네 소보로빵과 사뭇 비슷한 모양새와 맛입니다. 뭐라고 할까요 대신 조금 더 밀도 있고 촉촉한 상태라고 할까요? 그리고 큰 차이는 빵을 반으로 갈라서, 중간에 사각형의 두툼한 버터를 넣어줍니다. 밀도 높은 따근따근한 소보로 빵 사이에 신선한 버터를 넣어먹는 맛을 상상하시면 비슷하겠네요. 


이 빵은 홍콩식 밀크티와 같이 먹어야 제 맛 입니다. 한국이나 일본식보다 많이 진합니다. 마카오식과는 또 살짝 다릅니다. 한국 일본 대만 마카오 홍콩 각 기 그 곳만의 유행하는 혹은 선호하는 밀크티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뜨거운 밀크티 입니다만, 물론 아이스버전으로 시원하게 마시기도 합니다.



홍콩식 프렌치토스트입니다. 누군가 그랬습니다. 홍콩의 프렌치토스트는 프랑스에서 절대 찾아볼 수 없는 토스트라구요. 다소 느끼해 보일 수 있는 조합입니다만, 계란 입힌 두 장의 토스트(토스트 사이에는 보통 잼과 땅콩버터가 발라져있음) 위에 버터를 내오는 데, 뜨거우니까 당연히 바로 녹아내립니다. 그 위에 다시 시럽을 뿌려 아주 달달하게 먹는 음식입니다. 출출한 오후에 한 개 먹으면 포만감이 탱천합니다. 



홍콩식 아이스 레몬티도 빼놓을 수 없죠. 음식에서 느끼함을 느끼거나 할 때는 아주 괜찮은 선택입니다. 단, 기본 버전으로 마시면 너무 단맛이 날 수도 있으니, Less Sugar 혹은 '시우팀' 이라고 주문할 때 말하면 좋습니다. 이러면, 설탕시럽을 조그만 넣어 줍니다. 



볶음라면입니다. 대략 노추(노두유), 면장, 굴소스 등으로 간을 합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햄, 해산물 및 각 종 야채를 넣음에 따라 메뉴가 나뉘고, 다시 여기에 메뉴를 파생하기 위해서 XO소스를 넣어 더욱 비싸게 받거나 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짜지 않을까 하겠지만, 노추/면장/굴소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짠맛이 강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매운 맛을 내고 싶어서, 매운 소스 달라고 하니 이금기 로고를 따라 만든 요상한 브랜드의 칠리소스를 주네요. 아무래도 저렴한 차챤텡인지라 단가가 우선이겠지요. 

 

홍콩에 오시게되면 꼭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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