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가 출시되면서 iOS 버전도 업그레이드 되었고, 그에 따라 걸음수, 이동거리, 계단오르기 등의 기본적인 정보들을 건강(Health)앱을 통해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날로그 시절부터 만보계는 있어 왔고, 가정용 혈압 측정계 등도 있어왔지만, 스마트폰 기술이 완숙되어 감에 따라 조본(Jawbone)이나 핏빗(Fitbit) 등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들도 빠른 속도로 함께 발전하여, 이제는 매우 편리하게 개인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끄적이는 이 글도 6개월이나 1년이 지나면, 이미 철지난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그 만큼 이 분야의 발전 속도와 소비자들의 사용 빈도, 보급 속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듯 합니다.
최근 이탈리아의 해킹팀의 해킹툴로도 해킹이 어려운 아이폰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다행인 상황 속에서, 제가 이 포스팅을 통해 안내해드릴 몇 몇 기기와 앱은 아이폰 사용자 중심입니다.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사용자 또한 (아이폰의 건강앱을 제외하면) 모두 대동소이하게 이해될 수 있습니다.
Activity Tracking Wristband (활동 감지 손목 밴드) 의 결정?
우선 운동할 때 손에 쥐고 있거나 몸에 부착하기에 부담스러운 아이폰6플러스의 크기 때문에 한 두 해 전부터 구입하고자 했던 것이 팔찌 모양의 제품이었습니다. 최근 가장 핫하게 판매되고 있는 제품으로는 Fitbit 제품이 있었지만, 이런 저런 사전 정보 취합 후 내린 결정은 Jawbone의 UP3 제품이었습니다. 이유는 제품과 연계되는 App에 대한 사용자들의 평가가 최상이었고, 특히 수면 분석 부분에 있어서는 (직접 두 제품을 사용해 본 것은 아니나) 타사 제품 대비 확실히 우월해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다만, UP3 의 단점이라면 실시간 심박수 체크가 아니라, 수면시에만 심박수를 체크한다는 점입니다. 엮으로 Fitbit HR 제품은 이에 대해 장점을 가집니다. 만약 제가 부정맥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고민 없이 상시 심박수를 체크할 수 있는 Fitbit 제품을 선택했을 듯 합니다. 미국 사이트들을 살펴보면, UP3 도 향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실시간 심박수 확인을 가능하게 한다는 '썰'도 있는 데, 일단 2015년 7월 현재 그러한 기능은 없습니다.
여기서 잠시, 제가 애플워치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를 말씀드리면, 첫째 매일 충전해야 하는 기계를 항시 손목에 두르기에는 귀차니즘 발동! (그 와중에 발열이 만만치 않다는 인터넷 글도 있고...) 둘째, 저에게 시계는 '패션' 아이템이기도 한데, 아무리 스트랩을 변경한다고 해도 획일화된 애플워치 디자인은 저를 설득하지 못했습니다. 셋째, 시계를 확인하는 행위의 불편함입니다. 애플 워치는 대략 0.5초 정도 지나 화면이 켜진다고 하는 것 같던데, 저는 손목에 두른 아날로그 시계의 시간을 확인할 때 매번 손목을 들어 시계 화면을 노려보지 않습니다. 그냥 스치는 듯한 제 0.1초 눈길에도 시간 파악이 되길 원합니다.
그리하여 저는 왼쪽 손목에는 아나로그 시계를 오른쪽 손목에는 UP3 와 패션 팔찌를 나란히 착용하였습니다. (제 눈에는 패션아이템으로써도 조본 제품의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들기도 하였음.)
[오메, 수영 테니스 드래곤보트하느라 팔이 엄청 탔네유]
[스트랩 안쪽에 보이는 저 금속 부분이 심박수를 체크하는 센서. 애플워치, 핏빗 등은 다른 방식으로 측정을 함]
[충전 전용 케이블과 함께. 보이는 4개의 작은 돌출핀이 UP3 뒷편 홈에 자석의 힘으로 찰싹~ 붙어버립니다]
[제가 소개해드릴 건강관리 관련 앱. 아이폰6플러스 기준]
UP3의 주요 기능
주요 기능은 걸음수, 이동거리, 수면에 대한 복합적 체크입니다. 더불어 각 종 스마트 알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손목 진동으로 기상하거나, 수면 시간을 알려주거나, 움직이지 않고 일정 시간이 흐르면 알람을 준다던가 등등. (하지만 이런 기능은 시장의 거의 모든 제품들이 제공하는 기능이기도 함)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되는 기본적인 기능에 대한 소개보다는 UP3 와 연계되는 앱 화면을 통해서 몇 가지 포인트 등을 공유드리겠습니다.
[핸드폰 언어 세팅이 영어라서 영어로 뜨는 데, 한글 세팅이면 당연히 한글로 뜹니다]
앱을 열면 기본으로 뜨는 홈화면 입니다. 윗부분에 보이는 그래프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됩니다. 각 각 현재까지의 ①걸음 수, ②수면관련 ③음식 및 칼로리 관련 요약을 보여줍니다. 달성율은 본인이 설정에서 세팅해놓은 목표값 대비의 달성율 입니다. 칼로리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키와 몸무게 정보를 넣으면 일일 권장대사량 및 현재까지의 운동량에 비례해서 얼마(몇 칼로리)를 더 먹어도 되는 지, 혹은 오버(over)해서 먹었는 지를 알려줍니다.
그 아래로는 매일 매일 소위 스마트코치라고 하는 건강 관리 관련 도움말이 본인의 패턴에 맞추어 뜹니다. 각 종 유용한 리포트나 참조 링크 등도 공유해주고요. 다시 그 아래로는 일반적인 SNS의 타임라인처럼 본인의 주요 활동이나 음식 혹은 스마트코치 도움말이 쭉 펼쳐집니다.
제일 아래 보이는 하늘색 바탕의 하얀 더하기 표시는 운동활동, 음식섭취, 몸무게변화 등을 빠르게 입력하기 위한 버튼입니다. (아래 그림 참조)
[이렇게 운동활동이나 음식섭취, 체중 변화 등을 입력할 수 있음]
① 걸음 수 메뉴 슬쩍 보기
걸음 수 메뉴를 누르면 시간대별로 얼마나 움직였는지를 그래프로 보여줍니다. 그래프를 터치하면 정밀한 시간대 정보와 걸음 수를 보여줍니다. 더불어 운동/활동/비활동시간도 보여주며, 활동 및 비활동으로 소모하고 있는 칼로리 정보도 알려줍니다.
[제일 아래에는 지난 7일간의 활동량 그래프를 요약해서 보여줌]
② 수면 분석 메뉴 슬쩍 보기
가격이 착하지도 않은 UP3 구입을 결정짓게 해 준 핵심 메뉴입니다. 바로 수면 분석이죠. REM수면과 깊은 수면을 보여줍니다. 더불어 수면시의 심박수도 알려줍니다. 보통 깊은 수면은 면역력, 재생력, 성장 등에 영향을 준다고 하고, REM수면은 창의력 등 두뇌활동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수면시의 심박수는 제 심장이 얼마나 강하고 단련되어 있는 가 유추할 수 있습니다. 프로 운동선수들은 수면시에 심박수가 40대라고 하니, 열심히 운동을 하거나 명상 등을 통해 수면시 심박수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목표 의식을 가지게 됩니다.
[깊은 잠과, REM수면을 극대화 하는 퀄러티 수면이 목표! 역시 그래프를 터치하면 상세 시간대를 볼 수 있음]
[저의 소중한 심박수 정보는 비공개 ㅋㅋㅋ]
③ 음식 및 칼로리 메뉴 슬쩍 보기
이 메뉴는 본인이 무언가를 먹고 나서 입력을 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귀차니즘 있는 분들은 그냥 안하셔도 그만이겠지만, 한 번 입력하다 보면 오늘 하루 내가 칼로리 섭취를 어느 수준으로 하고 있는 지 모니터링 할 수 있으므로 체중 관리하는 데에 아주 효자같은 역할을 하는 기능입니다.
[기본적으로 지금까지 몇 칼로리를 섭취했으며, 활동량에 비추어 남은 칼로리는 얼마임을 보여줌. 더불어 섭취한 영양소에 따른 점수도 10점 만점 기준으로 보여줌]
[각 종 영양소를 보여주며 하루 섭취 권장량에 비교해줌]
음식명을 입력하려면 검색 창에 뜨는 음식을 선택한 후 량을 조절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입력한 음식이 UP 데이터베이스 안에 있을 경우에는 그 과정이 수월합니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권장하는 것이 Myfitnesspal 과 같은 다른 App 과의 연동입니다. 음식 칼로리 데이터 관련해서는 마이피트니스팔(Myfitnesspal) 앱의 데이터 양이 어마어마 합니다. 왠만한 한국 음식 및 제조업체의 음식 제품 검색이 다 됩니다. 간단하게 바코드 스캔으로도 입력할 수 있습니다. (조본 UP3 도 바코드 스캔으로 입력가능하나, 잡히지 않는 제품들이 더럿 있음) 즉, 마이피트니스팔 앱에서 섭취 음식을 입력하면 UP3에서 그 정보를 불러옵니다. 물론 양 쪽 앱의 설정 메뉴에서 서로 읽고 쓰는 권한을 열어줘야 합니다. 더불어 핸드폰을 열지 않고서도, 마이피트니스팔 웹사이트에서 입력을 하면 핸드폰상의 앱에서 자동적으로 동기화되어 최종적으로 UP3 앱쪽으로도 정보가 넘어갑니다. (홍콩에 살다보니 중국음식 메뉴를 컴퓨터 상에서 복사해다가 입력하는 편리함!)
[마이피트니스팔 앱의 음식 입력 화면, 전 세계 사람들이 사용하는지라 편리합니다]
쓰다 보니 글이 길어지네요. 윈마이 체중계를 활용하여 체중 및 체지방 관리하는 내용은 2편에서 계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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