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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코즈웨이베이 퀄러티 스시가 있더군요 (Sushi Fukusuke - 鮨福助)

Hong Kong/To Eat

by Andy Jin™ 2013. 11. 1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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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도인가 일본 후쿠오카에 여행가서 (친구 아버님께서 사주셨던) 후쿠오카 동네의 엄청난 맛의 스시집 이후로, 괜찮은 스시집을 드디어 홍콩에서 찾았습니다. 단, 가격은 저렴하거나 착하지 아니하오니 이 점 또한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홍콩에서 겐끼스시류의 회전초밥 집에 살짝 질리셨을 때, 퀄러티 높은 스시가 드시고 싶으시다면 한번 쯤 찾아보아도 좋을 곳 인 듯 합니다. 참고로 1인당 스시 코스 세트 가격은 HKD 800 (+10% 서비스 비용) 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느끼한 것은 싫다 스시를 먹고 싶어하던 와이프님의 발언이었고, 홍콩 시민이라면 거의 다 사용하는 오픈라이스 앱을 통해 코즈웨이베이에서 인기 많은 혹은 평점 높은 스시집을 검색해보았습니다. 검색 결과 Sushi Fukusuke 라는 집이 눈에 띄었고, 1인당 소비 금액 범위도 HKD 150-300 정도로 나오길 래, 값싸고 맛있는 집이라 생각하고 무작정 예약하고 돌격했습니다. 


(장인 정신 혹은 높은 내공이 돋보이는) 일본 셰프들이 직접 바에서 스시 및 사시미를 내어주던 제대로 된 일본 음식점이더군요. 인테리어나 레스토랑 청결상태 또한 깔금했습니다. 아래는 최고 대장이자 주인장 이신 듯 한 바로 그분. 


2013:11:15 18:58:14


뒤 늦게 예약을 한 지라, 바에 앉았는 데. 결과적으로 바에 앉아서 셰프들을 보는 것이 더 흥미롭고 현장감 있어 좋더군요. 더 맛있게도 느껴지고 말이죠. 기본 테이블 세팅은 일본식 도자기들로 깔금합니다.


2013:11:15 18:58:20


오른쪽은 스시 간장이고, 왼쪽은 안써서 모르겠지만, 튀김용 디핑 간장 혹은 샐러드 소스겠지요?


2013:11:15 18:58:27


코즈웨이베이 소고 바로 옆에, 하이산 플레이스 길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013:11:15 19:06:34


술 메뉴 쪽 한 컷 찍었습니다. 음, 왜 찍었지? 우리는 술을 마시지는 않았습니다만. 아사히 맥주 한 잔(아마 330cc 정도의 잔일 텐데)이 HKD 50 하는 걸 보면 홍콩내 평균 맥주 가격 대비 조금 비싼 편 입니다. 


2013:11:15 18:58:38


처음에는 단품 요리나 스시를 시키려고 메뉴판을 한 참 들여다 보았는 데, 이래 저래 하면 가격도 안저렴할 것 같고, 이 곳에서 뭐가 맛있고 좋은 지 알 수가 없어서 결국엔 일인당 HKD 800 짜리 스시 코스 세트를 시켰습니다. 물론 10% 서비스비용은 계산 시에 부가됩니다. 


간략하면 1개의 전채, 10개의 스시, 4개의 작은 요리, 1개의 탕, 1개의 디저트 총 16개의 아이템이 묶여 있는 스시 코스입니다. 스시 재료의 종류는 아래 사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일본어 중국어 영어 3개 언어로 쓰여져 있습니다. 


2013:11:15 19:20:32


사진은 서빙되어 나온 순서대로 배열하였습니다. 


연어알과 익힌 연어살로 만들어진 전채요리입니다. 


2013:11:15 19:09:23


첫번째 스시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광어(도다리, 넙치류..) 스시 쯤 될텐데요. 위에 뿌려진 양념(?) 덕에 간장에 찍지 않고, 그냥 먹는 녀석입니다. 틀릴 확률이 높겠지만,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진피(陳皮) 간것과 천연 소금을 살짝 뿌린 것이 아닐까 합니다. 미리 말하는 데 이하 코스로 나오는 10개의 스시들의 맛은 모두 '따봉' 이었습니다. 


2013:11:15 19:15:28


제가 생선이랑 채소 이름은 한국어로도 잘 모릅니다. 메뉴판에 있는 일본어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한국어로는 쥐노래미 생선이라고 하네요. 이게 무슨 생선이지, 당췌. 여하튼 알 혹은 내장을 올린 것 같은 데, 담백하고 부드럽습니다. 

2013:11:15 19:18:50


대구 혹은 은대구살 요리입니다. 홍콩에는 없는 단풍잎과 은행잎을 공수해와서 데코레이션 하는 센스가 돋보입니다. 물론 맛도 좋구요. 오른편의 무를 가지고 국화를 표현한 것도 멋집니다. 


2013:11:15 19:20:49


일본식 계란찜입니다. 부드럽고, 무엇보다 (연어알이 여러번 사용되는 데) 연어알 상태와 맛이 아주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연어알이나 연어살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아서, 연어 관련 된 것들은 와이프님께 차분히 일정 부분 양도해드렸습니다. 


2013:11:15 19:24:06


고등어 스시 입니다. 한국에서 고등어회를 먹지는 않는 데, 고등어의 그 강한 비릿한 맛을 위에 올려진 토핑들로 잘 잡아주더군요. 그래서 이 녀석 역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2013:11:15 19:29:46


조개살 스시입니다. 부드럽고 감칠맛 있습니다. 

2013:11:15 19:32:54


뱅어 스시입니다. 아마도 두 번째 먹어보는 것 같은 데, 처음 먹었을 적에는 그 기억이 없네요. 여하튼 이번에 신경써서 맛을 음미해보려고 하였는 데, 뭐랄까요 쌉스르르한 맛이 기억에 남네요. 

2013:11:15 19:36:07


시사모입니다. 먹기 좋게 머리와 꼬리 부분을 잘라내고, 구이한 녀석을 다른 야채들과 소스들에 버무려 차가운 요리로 서빙합니다. 

2013:11:15 19:37:44


메뉴에는 새우가 나오는 것으로 되어있었지만, 게살 스시가 나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녀석이 나와서 더 좋았고 맛있었습니다. 훌륭합니다. 

2013:11:15 19:39:42


또 다른 작은 요리입니다. 연어알밥입니다. 역시 스시 간장을 조금 부어 드시면 됩니다. 저는 그만 간장을 실수로 조금 많이 부어서, 짜게 먹었다는. 

2013:11:15 19:43:20


중간에 바를 찍어 보았습니다. 바에는 두 세분의 일본 셰프들이 바쁘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일본 회사 주재원들이 식사와서는 주인장께 '오늘은 뭐가 물이 좋나요?' 라고 묻는 것을 보니, 일본 사람들도 자주 오고, 괜찮게 생각하는 식당인가 봅니다. 


2013:11:15 19:43:34


일본 와규 소고기가 올려진 스시입니다. 일본 와규는 널리 알려진 소고기 이니, 뭐 말이 필요없겠죠. 우리네 한우도 어서 빨리 세계적으로 그 맛이 인정받아 널리 널리 수출되었으면 좋겠네요. 

2013:11:15 19:48:01


네번째 작은 요리. 굴 입니다. 굴을 양념해서 쩌낸 요리입니다. 굴은 조리한 것 보다는, 생굴을 좋아합니다. 크크크. 

2013:11:15 19:48:49


우니라고 하고, 한국에서는 성게알이라고 하죠. 비싼 재료죠. 이 곳 성게알도 좋은 녀석을 쓴 거 같네요. 제가 성게알을 먹으면 항상 머릿속에 생기는 이미지가 '바다'입니다. 뭐랄까요. 바다의 낭만적인 향기... 그런 맛 이죠. 부드럽고 고소한 것은 보너스. 

2013:11:15 19:51:20

토로. 참치 대뱃살 스시입니다. 홍콩의 겐끼스시 같은 회전 초밥 집에서는 절대 만날 수 없는 퀄러티 스시입니다.  아이 좋아. 아이 좋아라. 참치를 좋아하는 1인으로써, 훌륭한 마무리 스시였습니다. 

2013:11:15 19:53:01


생선탕입니다. 전형적인 맛깔스러운 일본식 생선탕입니다. 밥 두세푼 정도 같이 주면 참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국물이 좋아서 후르륵 다 마셨습니다. 


2013:11:15 19:56:47


마지막으로 디저트는 샤베트 혹은 아이스크림 이었는 데, 저희 부부는 둘다 아이스크림을 선호했습니다. 유자 샤벳이었는 데, 너무 새콤새콤해서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 좋더군요. 

2013:11:15 20:06:22


HKD 1200 금액의 코스에는 사시미(회) 까지 추가되어 있던 데, 스시가 10개 다 나오는 지는 모르겠네요. 일인당 HKD 800 이라는 금액은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만, 스시 하나 하나를 정성스레 내 눈 앞에서 만들어가는 셰프를 보고  더욱이 그 맛 또한 홍콩의 여느 스시집과는 한차원 높은 수준이라면 가끔은 제 위를 호강시켜 줘도 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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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6.30 21:19
    저도 14년 5월에 방문했습니다. 예상 가격의 두 배였지만 HKD 800 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 게다가 HKD 100 밖에 안 하는 House Sake 도 꽤 괜찮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