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출장을 가더라도 주로 강남권에 머무르다 보니, 좀 처럼 서울 시내 중심 쪽으로 나갈 일이 없었습니다만 모처럼 웨스틴조선호텔 근처에 미팅이 잡힌 관계로 드디어 웨스틴조선호텔의 중식당 홍연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날이 무더워 점심으로 간단하게 중식냉면 한 그릇 후다닥 하려던 참에 정수주 셰프님, 왕업륙 셰프님, 왕홍룡 셰프님 반가운 얼굴들도 뵙고 덕분에 맛있고 정겨운 음식도 접하게 되었네요.
점심이라 중식당의 소위 요리급 음식은 없습니다만, 일단 가볍게 사진으로 그 분위기라도 전합니다.
모던하면서도 중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입구입니다. 중국의 차도는 깊이도 있고, 복잡하고 어렵기도 하죠. 아마도 실제로 운영하는 기물이라기보다는 인테리어로 이해했는 데, 아니면 어쩌지. 크.
레스토랑 안은 진한색의 나무와 붉은색이 조화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밝은 렌즈들고 와서 사진찍으면 잘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이블이 중간 중간을 가르는 파티션 인테리어.
음식 사진을 봐야겠죠. 한국의 거의 모든 고급 중식당에 있는 냉채 전채입니다. 해파리, 새우, 관자살, 피단(삵힌 오리알) 등이죠. 재료가 신선하고 맛있네요. 후르릅!
기본으로 서빙되는 (한국에서는) 반찬입니다 라고 쓰지만, 원래 중화권에서는 이러한 음식도 전채로 분류됩니다. 개인적으로 목이버섯 전채가 좋았습니다. 계속 많이 먹은 듯해요. 하하하.
아는 분들은 다 아신다는 (중국어로는 샹차이) 고수가 들어간 목이버섯 냉채입니다. 한국의 보편적 입맛에 어필되지 않을 수도 있을 텐데, 이러한 음식이 기본으로 나온다는 점에서 이 곳에 오시는 분들은 중식을 다양하고 많이 먹어보신 분들인가 봉가... 라는 생가도 들었습니다.
샥스핀 게살 스프입니다. 부드럽고 무난하고 좋네요. 한국도 이러한 스프(실제 중식에서는 탕이라고 함)에 향 좋은 중식 흑초를 함께 살짝 넣어먹는 문화가 생기면 좋을 텐데요. 여하튼 스프도 맛있어서 후르릅 후르릅 합니다!
한국 오면 항상 먹고 싶은 음식 중에 하나인 탕수육입니다! 이 곳은 일단 부먹과 찍먹의 옵션을 주시네요. 저희 일행은 과감하게 부먹으로 결정합니다. 땅땅땅.
간결하고 깔금한 탕수육입니다. 간이 강하지 않고 고기와 튀김옷의 질감이나 맛을 최대한 살려줄 정도로 소스의 맛을 담담하게 한 것 같더군요. 보통 달달함이 강한 탕수육은 중간에 질려서 많이 먹지 못하는 데, 이 곳의 탕수육은 먹는 중에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 취향으로는 이렇다면 간장+식초+고추가루 소스에 찍어 먹거나, 흑초에 살짝 ㅈ찍어먹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앗, 한국에서의 이름을 잊어버렸네요. 한국 중식의 이름은 원래 중국의 이름과는 다소 다르기도 하고, 혹은 한국 중식에서만 존재하는 음식도 많은지라.... 팔진탕면이었던가... 아 아니라면 누가 이름 좀 제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먹으려는 중식 냉면에 함께 할 각종 소스들입니다.
시원한 중식 냉면 냉면! 여름엔 냉면 냉면!
끝으로 과일 디저트도 먹었습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한국의 과일은 특히 정말 맛있는 거 같아요. 더욱이 모든 한국 중식당에서 먹어보았던 과일들은 아주 훌륭했습니다. 한국 과일 따봉! (혹은 중식 셰프님들이 과일 선별을 잘하시는 건가? 하하하)
다음에는 기회가 되면, 저녁 시간에 가서 다양한 요리를 경험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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