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WB550] 홍콩 싸이꿍(西貢)에 신선한 해산물 먹으러 가자! (하지만 회사 회식이었다는...)

Hong Kong/To Eat

by Andy Jin™ 2009. 6. 28. 13:20

본문

홍콩 구룡 동부에 싸이꿍(西貢)이라는 지역이 있다.
보통 홍콩 사람들이 가족단위 BBQ, 뱃놀이, 등산 그리고 신선한 해산물을 먹으러 가는 곳이다.

태풍 경보 3호가 떠 있던 날, 회사에서 팀 회식을 그 곳으로 갔다.

위치는 아래 지도 참조.
예전 포스팅에서도 잠시 말한적 있지만, 홍콩 전역은 서울의 2배쯤 된다.


회사 동료 Brad 차를 타고.....
BMW 330ci 2000년형인데 4만키로도 뛰지 않은 깨끗한 모델이 11만 HKD 밖에 안한단다.
작년 말부터 비롯된 불경기로 인해 홍콩 중고차 시장 가격이 참 착한 요즘이다.



전형적인 싸이꿍의 식당.
앞에서 살아있는 생선, 조개류, 가재류 등을 전시하면서,
손님들이 고르는 재료로 바로 요리 해줌.

혹은 사진을 찍고 있는 위치 바로 뒤가 바다 인데,
작은 어부들의 배에서 직접 재료를 사서, 아무 식당엘 들어가서 자리세와 요리해주는 값을 내면
원하는 대로 맛있게 요리를 해준다.
실상 이렇게 먹는 것이 가장 싸다.


통께이(通記)
오늘 우리가 예약한 식당.
나름 싸이꿍에서 알려진 큰 식당 중 하나.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제비들..... 그리고 식당 간판


오늘의 메뉴
이건 뭐 알아볼 수 있는 글자보다 못 알아보는 글자가 더 많음.
홍콩 동료들도 알아보기 어려운 난필(亂筆)이라고 했다.....
뭐냐.... 넌.... 메뉴.....

아, 참고로 중국 식당에서는 Budget 규모를 말해주면 이렇게 식당 쪽에서 메뉴를 맞춰주는 것이 보통이다.
예를 들어 오늘 8명인데 3천 HKD 정도로 먹고 싶고, 어떠 어떠한 재료는 꼭 먹고 싶고 혹은 기타 요구사항을 말하면
전채(前菜)부터 해서 메인, 디저트까지 맞춰 줄 것이다.

아래 보면 18인용 메뉴. 일인당 280 HKD 이라고 써 있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19명에 총 5000 HKD 이 나왔다. 콜라, 사이다, 크림 소다, 맥주는 무한 공짜.


돼지 껍질 부분이 매우 바삭하고 고소한 돼지 고기 전채
보통 머스타드 소스 및 설탕 조금에 찍어 먹는다.


오이 전채
마늘과 상큼한 식초 소스에 절여있는 싱싱한 오이


재료를 모르는 전채
상콤 매콤 짭잘한 맛. 맛있었음.
무언인지 묻는 다는 걸 깜박했네......


해산물 집에서는 거의 꼭 나오는 손 씻는 물.
레몬 띄운 차(茶)물이 나오면, 손으로 만져야 하는 해산물 요리가 나온다는 뜻이니 마시지 마시길....
요리 먹고 손 씻으라고 올린 물.

참고로, 빈 통이나 큰 빈 그릇을 주면 보통 앞에 놓인 식기를 찻물이나 끊인 물로 씻어 그 물을 버리라는 뜻이다.
홍콩의 일부 식당의 식기 위생 상태는 당신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차슈 전채
홍콩식 돼지고기 바베큐.
살짝 달콤한 맛이 나는 소스에 저려진 돼지고기 차슈.


회식인데 술이 빠질 수 있나.
요동치는 하이네켄. 부르르르르.....


메인 요리 첫 번째.
랍스터 회. 짜잔!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다.


오징어 튀김.
한국의 오징어 튀김과 비슷하다.
단 찍어먹는 소스가 다르다.


닭고기.
중국 문화에서는 닭머리도 함께 올린다. 괜히 놀라지 마시길.
처음에 이런 류의 닭고기 요리 먹을 때, 너무 밍숭한 게 아닐까 했는데.....
오히려 고기의 원래 맛을 최대한 살리면서 여러가지 소스로 맛을 더하는 광동식에 이제는 익숙해진 듯....


매운 고동 조림
매운 닭도리탕 맛 스러운 소스에 조린 고동요리
얇고 긴 대나기 작대기로 콕 꽂아서 먹어주신다. 맛있어.


무슨 생선인지 모르겠다.
아구 같기도 하고..... 가오리 같기도 하고.....
여튼 맛있음.


클로즈업 샷.


이 녀석은 큰 가루파 같은데,
뭔지 물어보질 않아서.... 이것 참......
여튼... 맛있어서 여러 조각 집어 먹었음.


살짝 거리를 두고....

사진들이 24mm 와이드 화각에서 클로즈업 된 상태라, 그 크기가 짐작이 잘 않되겠으나
일반 식당 접시 보다는 훨씬 큰 접시에 요리들이 서빙되고 있는 중이다. 양이 많다는 뜻.
당연하다. 19명이 먹어야 하는 데......


게 요리.
특별한 간을 한 거 같지는 않은 찐 게요리.


남방 게들은 귀엽게 생겼어.....


가리비 조개 요리
이전 포스팅에도 자주 등장하는 가리비 요리.
마늘 소스와 당면스러운 면이 함께하는 주옥같은 맛.


중요한 것 하나.
중국 요리에는 북경어로 샹차이(香菜, 향채)라고 하는 것이 들어가는 데....
아래 사진에서 파 말고, 약간 쑥 처럼 생긴 녀석.....

한번 살짝 먹어보시고 입에 안 맞으면 넣지 말라고 꼭 주문할 때 말하시길.....
중국 사람들 중에서도 가끔 안 먹는 사람이 있어서 그럼 그들도 넣지 말아달라고 말한다.


갯가재 요리
역시 과거 포스팅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녀석.....
말이 필요 없다..... 짭조름한 것이 정말 맛있다.


랍스터 와 면...
아까 회로 먹고 남은 부분을 활용하여 치즈 크림 소스로 면 위에 덮었다. 좋아 좋아.


이번 게는 한국에서도 먹는 그 게이다.
광동스럽게 볶았다.


조금 특이한 요리인데.
랍스터의 다리 살을 껍질로 부터 먹기 좋게 분리하고, 각 종 야채와 열대 과일 라이치를 함께 볶았다.
랍스터 다리 살과 라이치를 함께 먹었는 데 나름 신선한 느낌이 맛이 남.


키 조개라고 하나?
역시 이전 포스팅에서 등장했던 녀석.
역시나 신선하고 크기도 아주 훌륭했음..... 맛은 당연히 있었고.


야채 요리.
이거 말고도 안찍은 야채 요리가 2-3개 더 있었던 거 같다.
중국요리에서 야채 요리는 보통 살짝 데치는 느낌으로 볶거나 찐다.
결과적으로 야채 원래의 맛을 상당히 살리고 소스는 살짝 부족한 부분을 돕는 정도가 보통이다.


엄청난 양의 볶음밥.
중간에 노란 색들이 생선 알인지 내장인지....
여튼 비싼 재료라고 낭비하지 말아 달라고 매니저가 강조한 볶음밥.
하지만 이미 우린 배불러서 이거 다 못 먹었다.....


슈퍼 사이즈 잉어모양 망고 푸딩.
홍콩에서는 망고 푸딩을 디저트로 많이 먹기는 하는 데,
이  녀석은 내 팔뚝만한 크기의 망고 푸딩이다. 깜짝 놀랐음...... ㅡㅡ;
살짝 징그럽기도 하고......
이렇게 올렸다가 웨이트리스가 다시 내가서 19조각으로 가져왔다......


휴식 중......



보너스 샷. 블로그에서 처음 올리는 본인 '일부' 사진....

집으로 돌아가는 길....
동료 차를 얻어 타고 홍콩섬으로 넘어가는 길.
뒷좌석에 앉은 두 동료들 신났다.....





- 자꾸 음식 사진을 찍으니 무언가 많이 먹고 다니는 것 같지만 12 파운드를 잃어버린................ 홍콩에서 -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