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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이스트침사추이, 가려진 말레이시아 음식점 GOOD SATAY

Hong Kong/To Eat

by Andy Jin™ 2013. 4. 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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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오랫만에 홍콩의 음식점 소개. 


홍콩의 대학 동문들과 어느날 벌어진 석식 번개.

핸드폰으로 주소 받아들고, 타이포에서 회사 셔틀로 카오룽통에서 내려 다시 택시타고 모디로드에 도착. 

일단 모디로드는 아니까.....


오늘 메뉴는 말레이 음식이란다.

내 머릿속 지우개... 아니 말레이 음식에 대한 이미지는 매콤하고 걸쭉하고 달달한... 그런 느낌. 

고추나 카레스러운 맛도 적잖이 쓰기 때문에 우리네 입맛에 잘 맞아떨어지는 음식이라는 그런 느낌...


자리에 앉다. 


디자인 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밥그릇 밑깔개 좀 보소....

(음식 주문 전이라 살짝 불안했지만, 메뉴판 사진 보고는 다소 안심...)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집은 홍콩섬의 유명 말레이음식점과는 다르게 가격이 더욱 착하다. 왠만한 메뉴는 40-70 HKD 사이에서 끝장남. 

가격비 맛으로는 최고의 효율적인 말레이시아 식당으로 인정. 

(장소는 책도 쓰고, 유명 블로그를 운영하는 동기가 추천)



중국어 아는 분이라면 오른쪽 위편에 써있는 메뉴(4자)+표현(4자)..  이 부분 잼나는 듯. 크크. 

예를 들면 이런 느낌, 


사떼꼬치 아름다운 맛 무궁하고,

하이난 치킨밥 범상치 않으며,

정통락사 맛이 풍족하고, 

비법 카레 지존무상이여라.... 


주인장님이 너무 무협지를 많이 보셨네....
(아 한국분이
 아니니까, 고풍스럽고 시적이라고 해야하나 n.n)



여느 하이난 치킨과는 다르다는 그 녀석. 

엄청난 맛의 포스를 풍기는 그런 녀석은 아닌 데. 가격이 착한데 맛도 나쁘지 않으니 굿. 

일단 요런 모양새로 닭고기를 내어오는 것을 적지 않은 한국 분들이 꺼려하시는 데. 

마음을 열면 또다른 맛과 식감의 세계에도 들어갈 수 있다는... 



누군가 그랬다.

동남아 요리에서 야채를 시킬 때, 잘 모르겠으면 통쵸이를 시키면 된다고. 

태국, 필리핀, 말레이, 인도네시아, 중국남방에서 통쵸이 시키면 일단 어느 정도 실패 확율 낮아짐. 



갈릭라이스 (마늘밥)

마늘밥 그럼 없어보이는 데, 갈릭라이스 그러니까 그거 자체가 뭐 좀 더 한것처럼 들리는 것은 함정....



소고기 요리. 

무난하다. 저렴하다. 


닭고기요리. 

이날 요리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요리. 

다음에는 이거 곱배기로 시켜서 먹어야지. 


잎을 열면, 닭고기가 알차게 마치 삼각김밥 모양새로 익혀져 있는 데, 

기름기도 많이 빠지고 향이 좋다. 


사떼 꼬치. 

아쉬운 것은 사때 꼬치를 식당이름에 내세울 정도로 미는 음식이라면, 

조금 더 신경을 써야할 것 같은 데. 조금은 아쉬움. 

맛은 나쁘지 않은 데, 아무래도 미리 초벌로 만들어서 일정 시간이상 보관한 흔적이...

어떻게 아냐고? 고기가 일부 건조하게 마른 부분이 있더이다...

그래도 저렴하고 맛있으니까 넘어간다....



새우 요리. 

마치 싱가폴의 크랩요리를 연상시키는 걸쭉한 소스에 담아져 오는 데, 

밥에 비벼 먹어도 맛나는 소스다. 

요녀석도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는 안성맞춤일 듯. 

뭐 달달한 맛이 조금 나는 것을 사람에 따라 다르게 평가할 것 같기도 하다만....



콜린 선배가 좋아하는 

누가 봐도 동남아풍의 볶음면 요리. 

실상 이런 것은 죄다 넣고 볶으면 되는 요리.

역시 저렴하고 가격은 착하고, 맛도 나쁘지 않다. 


사람이 많아서 그랬나, 

다들 양이 살짝 모자라서 마지막으로 더 시켰던 볶음밥. 

김치랑 먹으면 더 맛있겠다. (김치를 싸 갖고 다녀야 하나) 

만약 이녀석만 단독으로 먹었다면, (맛은 있지만) 반 정도 먹으면 질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



전반적으로 시켜보았던 거의 모든 요리가 저렴한 가격에 딱히 크게 흠잡을 데 없는 맛을 지닌, 

Value for Money 말레이시아 레스토랑.


이시트(동쪽) 침사추이에서 이 레스토랑을 단박에 찾아갈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홍콩 어느 가게도 찾아갈 수 있는 능력자.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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