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홍콩, 완차이 젊은 세대가 좋아할 듯한 중식당 (Tang's Cuisine 唐宮壹號)

Hong Kong/To Eat

by Andy Jin™ 2015. 12. 30. 12:29

본문

홍콩 완차이 지역에는 과거 회전하는 스카이 라운지로 유명한 호프웰센터 빌딩이 있습니다. 그 빌딩 8층에 최근 9월경에 새로운 중식당이 생겼습니다. 북경, 상해, 마카오, 홍콩 등 중국 주요 거점 도시에 레스토랑 그룹을 운영하는 기업이 역으로 가장 최근에 홍콩 지점을 열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광동 중식을 중심으로, 플레이팅은 최근 홍콩의 여러 중식 셰프들처럼 다소 모던한 모양새입니다. 디저트는 퓨전스럽고 분자요리적인 측면도 보여줍니다. 


총괄 셰프님(Jacky Chung)께서는 비둘기와 거위간 요리도 강추해주셨으나, 이 날 한국 손님들과 함께하는 지라 그 기회는 다음으로 미루었습니다. 





여느 중식당 처럼 주전부리 전채가 이미 테이블에 올라와 있습니다만, 매콤한 고추와 땅콩 그리고 튀긴 마늘가루가 들어간 이 녀석은 시원한 식전 맥주 한 잔과 잘 어울리네요. 


튀긴 두부도 있습니다. 달큰 짭조름합니다. 


전채입니다. 오른쪽의 야채는 광동어로 南極冰菜(남극빙채, 혹은 非洲冰菜)라고 하는 데, 보기에는 억새보입니다만 실제로는 상쾌하고 가볍게 씹히는 식감이고 표면에 수분기포층 같은 게 있어서 신선하다는 느낌을 배가하는 샐러드입니다. 야채의 신세계를 보았네! 중간은 해파리 냉채, 왼쪽은 크리스피 돼지바베큐입니다. 


랍스터 누들입니다. 랍스터 살이 탱글탱글한 것이 신선하네요. 고소하고 부드럽습니다. 


게살 요리입니다. 역시 광동 중식답게 원재료의 맛과 질감을 최대한 살려줍니다. 역시 부드럽고 아로마가 좋습니다. 


해삼 요리입니다. 중식에서는 건해삼을 사용하는 데, 어떻게 다시 잘 불려내면서도 해삼 본연의 향과 맛, 그리고 부드럽고도 탱탱한 질감을 잘 살리느냐가 중요하겠습니다. 오늘 비싼 식재료들 많이 먹네요. 


그루퍼입니다. 그루퍼 중에서도 등급이 있습니다만, 거의 최상위 등급 그루퍼로 요리를 해주셨네요. 가장 많이 하는 방식은 한 마리를 통째로 쪄서 시즈닝 맛간장으로 간을 하는 것 인데, 이 곳은 처음부터 아예 1인분에 맞추어 생선살을 잘라내어 개인 그릇에 서빙을 내옵니다. 위에 보이는 지푸라기 같은 것은 실처럼 썰어낸 파를 튀긴 것이라고 하네요. 


폭립입니다. 얼핏보면 양식같은 데, 실상 광동식 차슈를 그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중식에서 폭립을 손에 들고 뜯을 줄이야.... 그래도 맛있네요. 통후추와 기타 향신료도 잘 어울립니다. 


전복 요리가 나왔는 데, 방에서 추가적으로 향을 입히는 코팅을 해주시네요. 중국 술과 차를 뜨겁게 달구어진 냄비 (안에 돌들이 깔려있음) 에 붓고 뚜겅을 닫아 전복에 아로마가 베이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보통 건전복을 활용하는 중식이지만, 이 요리는 생전복을 활용하고 더불어 조리법도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디저트입니다. 먼저 백조 스럽게 생긴 녀석인데, 안에는 달달하고 짭조름한 속이 들어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계란 껍질 안에 있는 노른자는 실상 노른자가 아닙니다! 안에는 망고쥬스 (혹은 퓨레) 같은 녀석이 깜쪽 같이 노른자로 위장해 있습니다. 기존에 홍콩에서는 보지 못했던 참신하고 퓨전스러운 디저트입니다. 


실제 수박을 재료로 하여, 다시 만들어낸 수박 젤리입니다. 맛도 수박입니다. 하지만 젤리입니다!


이 디저트는 여성 분들을 위한 것이라고 해서, 저는 못 먹어봤습니다. 실제 장미를 재료로 해서 만들어낸 장미꽃 모양 디저트 빵입니다. 


남자를 위한 디저트라고 말씀해주신 녀석입니다. 버섯같죠? 버섯 아닙니다. 버섯 모양새를 한 트러플을 이용한 디저트 빵입니다. 안에는 역시 버섯을 활용한 달달짭조름한 속이 들어가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참 좋습니다. 맛도 물론 좋구요.



마지막으로 나온 건강에 좋은 쥬스 디저트입니다. 이쯤 되니, 또 다른 디저트의 코스가 되는 느낌이네요. 녹색은 쵸이삼이라는 야채로 만들었고, 보라색은 비트로 만든 쥬스입니다. 진짜 건강에 좋을 거 같은 느낌이 샘솟네요. 


홍콩섬 완차이 지역에서 무언가 새로운 중식의 느낌을 맛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