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으로 홍콩에 오시는 분들은 잘 모르실 홍콩 신계 지역에 홍콩 중문대학교가 있습니다. 바로 그 앞(지하철 대학역)에는 하얏트 레전시 호텔이 있고, 그 호텔에는 사틴18(Sha Tin 18)이라는 중식당이 있습니다. '18' 이라는 숫자는 호텔 주소에서 번지 숫자에서 따온 것이라 하네요. 더불어 중국어에서는 해당 숫자는 좋은 뜻이기 때문에 레스토랑 이름에 활용되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저는 한국사람인지라 굳이 이 식당 이름을 말한다면 영어로 해야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손님들과의 점심을 위해 들렀습니다. 레스토랑 인테리어나 식기들은 전통과 모던함이 공존합니다.
크리스피포크와 차슈(광동식 돼지고기 바베큐) 입니다. 전채로 자주 먹는 단골메뉴이죠. 왼쪽 크리스피포크는 겨자소스에 먹으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샤르르르르, 오른쪽은 달달하면서도 부드러운 고기가 샤르르르르.
테이블에 기본으로 올려져 있는 중국식 무김치(단무지도 피클도 아닌 그 어디쯤)와 땅콩입니다. 홍콩에서는 이런 기본 세팅 주전부리와 차를 합쳐서 인원 머리수당 계산을 받습니다.
목이 버섯을 활용한 전채인데, 왼쪽은 고추와 함께 사천풍으로 매운 맛, 오른쪽은 안매운 맛 입니다.
오이 냉채와 해파리 냉채입니다.
탱탱한 새우가 들어간 딤섬, 하가오입니다. 하가오는 치우챠우칠리오일에 찍어 먹을 때, 더더욱 맛이 있습니다. 한국 분들은 이거 모르시는 분들이 많지요.
춘권입니다. 한국은 보통 이런 거 찍어 먹을 때 무조건 간장입니다만, 보통 홍콩 딤섬은 많은 류가 간장이 아닌 흑초를 찍어먹습니다. 언제인가 한국 잡지에 이연복 셰프님이 중국식 흑초를 일권하시던 글이 기억나네요.
이 레스토랑은 북경오리(베이징덕)으로도 유명해서, 저희도 주문해놓았습니다. 잘 구워지면, 셰프가 나오셔서 손님들 앞에서 샥샥샥 칼로 발라줍니다.
이 곳은 껍질 부분만 발라 주기도 하고, 껍질과 고기를 같이 발라 주기도 하네요. 기름의 고소함과 초 담백함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껍질 부분만 도전해보는 것도 의미있을 겁니다. 하하하.
너무 밝게 찍혀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오리를 싸서 먹을 얇은 전병과 오이, 대파 등의 사진입니다. 보통 북경오리는 해선장(Hoisin Sauce)고 함께 먹습니다.
오리의 애매하게 남을 살을 발라서 주방에서 아래와 같이 볶아주네요. 신선한 양상추에 싸서 먹으면 되겠습니다. 얼핏보니 굴소스, 노추, 각 종 야채 넣고 휘리릭 불맛으로 볶아낸 거 같습니다.
오징어 튀김입니다. 홍콩에서는 딤섬 먹을 때 오징어 튀김을 딤섬의 하나로 종종 먹습니다. 한국식과 다른 점이라면 이미 짭조름하거나 매콤한 간이 되어있다는 것 입니다.
타로 혹은 연근 계열인듯 한데, 슈가 파우더를 뿌려 먹는 음식입니다. 달달하고 고소합니다.
사계두라 하여, 길쭉한 모양의 줄기콩 쯤으로 보시면 됩니다. 보통 아래 사진처럼 다진 고기와 함께 볶아 먹습니다. 매콤하거나 짭조름하게 조리합니다.
쵸이삼입니다. 이렇게 서빙될 경우에는 보통 굴소스를 살짝 드레싱하여 먹습니다.
떡 음식입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본 스타일인데, 숙주 계란과 떡 등이 함께 볶아졌네요.
모양새가 이쁘지는 않습니다만, 이 음식 자체로 한끼 해결해도 될 듯 합니다.
볶음면입니다. 색이 빤짝빤짝 갈색빛이 나는 이유는 노추(노두유)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색이 이렇다고 해서 짠맛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노추(노두유)의 효능!
한국 분들에게 거부감 없이 거의 환영받는 디저트, '양기감로(영지깜로)' 입니다. 달달하고 샹콤하고 시원하고 좋습니다.
홍콩섬이나 침사추이 지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으나, 사틴이나 마온산 등의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쯤 가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더욱이 오픈 키친이라 홀 쪽에서 드시면 볼거리도 있고, 레스토랑 밖으로 넓은 발코니 지역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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