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중식에 가장 영향을 많이 준 중식 종류는 광동 중식입니다. (한국은 산동성 출신의 화교분들이 영향을 가장 많이 준 것으로 사료됩니다만...) 올해 초에 손님들을 모시고 광둥성의 성도 광저우(광주)에서 풀코스의 광동 중식을 즐겼습니다. 저녁이 아니고, 점심이었는데, 레스토랑 측에서 미리 세팅해주신 음식이 너무 많아서, 배가 엄청나게 불렀던 기억이 나네요. 홍콩과 비슷하기도 하고, 다소 다른 것 같기도 한 광저우의 퀄리티 중식 한 번 보시죠.
무로 만든 짠지, 혹은 피클 스러운 전채입니다. 새콤하고 뽀독뽀독 씹히는 식감이 애피타이저 역할을 잘 하네요.
역시 새콤하게 저미어진 오이입니다. 이녀석도 상콤하면서도 신선하네요.
타로를 튀겨서 마치 한국의 맛탕 비슷하게 달달한 소스로 볶아낸 전채입니다.
방울 토마토! 이 전채는 레시피가 궁금할 정도로 너무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어떻게 만들었을 지 계속 궁금하던....
우엉이었을까요? 여튼 우엉스러운 녀석을 달달 짭조름하게 볶아내었는데, 역시 나쁘지 않습니다. 한국이었다면 흰 밥이랑 먹어도 괜찮을 반찬같은 음식이네요.
일종의 바베큐 플래터네요. 크리스피 포크, 차슈, 오리, 거위 등등의 바베큐들이 담겨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차슈 → 크리스피포크 → 오리바베큐... 순서로 좋아하지유.
건부레가 들어간 광동식 탕입니다. 담백합니다. 건부레에는 그 뭐시냐... 피부에 좋다는 콜라겐이 많이 들었다고 하던데, 중식당 가시면 많이 드시길 바랍니다. 좋은 건부레는 많이 비쌉니다.... T.T
고기와 마치 한국의 무말랭이 같은 야채를 자잘자잘 썰어 볶은 속을 중식 빵 속에 넣어 먹는 음식입니다. 빵은 부드럽고, 저 볶아진 속은 짭조름하면서 담백합니다. 야채에도 양념이 있어서 식감과 맛을 배가합니다.
무슨 생선이었는지 기억은 안나네요. 생선박사님 계시면 나중에 이거 보고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살이 부드럽고 마치 연하게 조리한 조기살이랑 비슷합니다.
쵸이삼이라고 하는 광동 지역의 국민 채소 입니다. 구기자와 치킨파우더를 넣어 익힌 듯 하네요. 보통 광동에선느 굴소스를 뿌려 먹습니다.
파와 생강을 거의 주재료만큼 많이 써서, 파와 생강의 향을 고기에 강하게 베이게 하는 음식입니다. 고기가 뭐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안나는 데, 건해삼과 같이 볶아내었네요. 중식에서는 해삼도 건해삼을 사용합니다. 역시 해삼의 향과 식감이 달라지죠.
가운데는 타로와 중식 햄이고, 주변에 두른 것은 호박이려나요? 호박 좋아요. 맛있습니다.
호박 아니었나.... 급 헛갈리기 시작하네요. 파인애플과 함께 조리한 거 보면 고기일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급 드네요.
통닭고기 요리 입니다. (음? 독수리 오형제 비행선인가...)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껍질 부분은 기름기를 쫙 빼면서 바삭하게 조리를 하였고... 안쪽 살 부분은 깨를 밀도있게 붙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플레이팅 할 때는 번갈아가면서 뒤집어 놓아 이런 모습이 되었습니다. 셰프의 노고가 돋보이는 요리네요.
굴 튀김입니다. 같이 남방쌀을 튀겨낸거 같은데, 입안에서 씹는 식감의 재미를 주네요.
베이커 안에 관자살을 넣은 요리일까나요?..... 맛있었던 기억은 있는 데.... 흠.... 아래 쪽에는 야채를 깔아서, 함께 먹을 수 있게 한 요리.
조갯살, 어묵 등을 넣은 볶음밥입니다. 이것도 독특하고 나쁘지 않았네요.
첫번째 디저트입니다. 마치 한국의 술빵과 개떡 같은 생김세입니다. 둘 다 달달한 맛입니다.
참고로 1인당 하나씩 먹은 겁니다. 원탁에 가득 사람들이 앉아있기 때문에... 개수가 많네요.
마치 한국의 팥죽 비슷한 디저트입니다. 하지만 한국처럼 걸쭉하지는 않습니다. 탕정도의 농도. 하얀 것은 땅콩/깨속이 들어간 달달한 찹쌀떡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중국어로는 탕위엔(광동어로는 통윈)이라고 합니다.
입가심은 과일 디저트! 광동지역은 아열대지역이라 과일이 풍부한 곳이죠.
코로나로 인해 심천이나 광저우도 오고가기 어렵게 되었지요. 코로나가 어서 빨리 진정되어서, 홍콩보다는 음식 가격이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광둥성에 들어갈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다려봅니다.
무찌르자 코로나! 모두 건강하십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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