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호텔 아이콘의 중식당 둘러보기 (Above & Beyond, 天外天)

홍콩 이스트 침사추이 지역(침똥)에 호텔 아이콘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곳이 뷔페와 중식당을 홍콩 사람들은 상당히 인정하고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오픈라이스 평가를 보아도 매우 높은 평가 포인트를 받고 있기도 하죠. 여하튼 저는 실제로 이 곳의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었으나, 2019년 1월에 손님들을 모시고 중식당에 가보았습니다. 

 

참고로 홍콩의 4년제 대학 중에서 홍콩폴리텍대학(한자로 읽으면, 홍콩이공대)이 유일하게 호텔 경영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데, 호텔 아이콘은 교수진과 학생들의 실습 호텔로 운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전채요리 플래터입니다. 과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보이네요. 안정적(?)으로 맛있습니다. 

생선 건부레도 품질과 등급 폭이 넓습니다. 좋은 건부레를 넣고 깊고 진하게 탕을 내었네요. 보통 많은 중식탕이 치킨 베이스로 시작합니다. 

브로콜리, 새우, 그리고 조개의 일종인데 이름이 기억안나네요. 검은콩소스를 활용하여 역시 무난하고 안정적으로 맛있는 음식입니다. 

전복살과... 건 해삼이었을까요? 기억이 긴가민가하네요. 또우미야오(어린 콩순)를 함께 조리하였고, 프리미엄급 굴소스를 활용하였는 데, 새우알을 넣어 고소한 새우와 바다의 향기를 배가한 것이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치킨입니다. 한국의 치킨과는 다릅니다. 이렇게 껍질 부분의 기름이 거의 빠지면서도 얇아지고 크리스피하게 되면서도, 속 안의 살은 마르거나 딱딱해지지 않게 조리해내는 것이 내공이자 기술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제대로 조리해내면 꿀 맛이죠. 술 안주로도 좋고요. 

홍콩식 그루퍼 생선찜입니다.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네요. (블로그에서 몇 차례 이야기 했었지만) 지금은 이 생선찜도 정말 쉽게 일반인도 할 수 있습니다. 비결은 중화 시즈닝 맛간장이라는... ㅎㅎㅎ 그나저나 이런 생선찜은 흰밥과 먹어야 제대로 꿀 맛!!

잎에 싸인 밥 입니다. 노추, 간장 등으로 간이되었고, 닭고기 및 부재료들이 들어간 밥입니다. 

디저트입니다. 일반적이긴 하나, 간결하고 깔금한 맛이네요. 과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고. 

가격이 저렴한 곳은 아니라서, 자주 가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굳이 또 열심히 찾아가지도 않을 거 같습니다. 뭐랄까요. 고급 중식당의 안정적인 맛과 퀄리티를 보여주기는 하는데, 무언가 마음속에 딱 꽂히는 인상 깊은 메뉴가 없어서 그런 거 같기도 합니다. 혹은 가격이 비싸서 제가 그런 시그니쳐 메뉴를 먹어보지 못했기때문에 그럴지도...

 

여하튼, 어서 물러가시오 코로나 바이러스! 식당 좀 다녀봅시다! 모두 건강하십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