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마카오 카지노 왕의 호텔로 유명한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 중식당(The Eight)을 미슐랭 3스타에 올린 당시 총주방장 앨버트 아우 (Albert Au) 셰프가 총괄하는 중식 레스토랑이 홍콩 센트럴 랜드마크 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레스토랑은 (아무래도 신생 레스토랑인지라) 미슐랭에 랭크업되어 있지 않으나, 멀지 않은 미래 시점에 곧 미슐랭 스타 리스트에 오를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조만간 한국의 중식 셰프님들과 교류하기 위해 한국을 찾을 예정이니, 한국의 중식 셰프님들은 직접 인사하고 친구가 될 수 있는 기회이지 않을까 합니다.
'차이나 탕 (China Tang, 唐人館)' 레스토랑의 본래 시그니쳐 메뉴들을 보여드리면 참 좋을 텐데, 이번에는 몇 몇 소스들을 사용해서 셰프님께서 시험적으로 조리해본 테이스팅 메뉴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물론 몇 몇 요리는 원래 메뉴상의 요리이기도 합니다. 미슐랭 리스트 레스토랑들이 보통 그러하듯 조명이 어두운 환경이라 핸드폰 카메라로 음식이 밝게 찍히지 않은 점은 감안하시고 보시길 바랍니다.
기본 세팅 입니다. 개인적으로 한국 청자의 색감을 불러일키는 듯 한 그릇 및 접시 색깔이 눈에 띄더군요.
홍콩 사회의 VIP 분들이 많아 홀 쪽의 사람들이 있는 테이블 방향을 찍는 것은 실례인 듯 하여, 아쉬운 대로 거울을 찍으면서도 손님들은 잡히지 않는 상당히 쓸모 없는 화각으로 촬영해 봅니다.
전체가 나왔습니다. 모두 깔금하네요. 가운데 오이 위에 있는 것은 XO소스입니다.
게을러서 사진 상의 화이트 밸런스는 수정 않하고 갑니다. 쏸라탕입니다. 대륙 쪽의 본래 강력한 맛 보다는 상당히 정제되고 다음어져 세계 다양한 입맛의 사람들도 모두 좋아할 듯 하네요.
사천 풍으로 요리한 그루퍼 (다금바리 생각하시면 비슷합니다) 생선 요리입니다. 질 좋은 통산초의 맛과 향이 살아있네요.
캔복숭아 황도를 활용한 탕수육 같은 요리입니다. 복숭아를 소스와 함께 볶아낸 것 외에도, 탕수육 고기 안에 황도 복숭아를 조각으로 넣었는 데, 묘하게 고기와도 잘 어울립니다.
배추 볶음 입니다. 역시 XO소스를 활용하였습니다.
실은 이 날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 깊었던 메뉴인 볶음밥입니다. 과하지 않게 사용한 트러플 (송로버섯)과 각 종 소스와 재료의 밸런스가 거의 완벽했던 볶음밥입니다. '아, 여러 맛의 균형을 이룬다는 게 바로 이런 맛이겠구나!' 라고 감탄하던 볶음밥입니다. 이 볶음밥을 먹으니 앨버트 셰프가 미슐랭 3스타 셰프임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군요.
달달한 흑임자 속이 들어간 찹쌀도너츠 같은 후식입니다. 한국 찹쌀 도너츠의 기원은 중국일 지도 모릅니다.
중국의 전통적인 떡 (빵스럽기도 하지만)스러운 디저트 입니다. 보통은 흰설탕으로 많이 제조하는 데, 앨버트 셰프는 흑설탕을 활용했네요.
아몬드 파우더와 계란 흰자를 주재료로 한 뜨거운 디저트. 흡연자 분들은 꼭 꼭 꼭 드세요. 기관지에 좋답니다. 아, 여성분들은 피부에도 좋대요.
기회가 되면, 밝은 렌즈의 카메라를 들고 이 레스토랑의 시그니쳐 음식들에 대한 소개를 다시 해보겠습니다. 오늘은 맛뵈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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