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친한 동생 K군이 여자친구와 함께 홍콩에 휴가를 왔다.
여자 친구 생일이라고 좋은 레스토랑을 예약한다고 해서
페닌슐라(Peninsula Hotel) 호텔의 Felix 레스토랑을 예약해주었다.
페닌슐라 호텔이어서 유명하고,
홍콩 야경이 보여서 유명하고,
필립스탁(Phillipe Starck)의 디자인이 녹아있어서 유명한 레스토랑이다.
물론 편하게 가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기도 하다.
게다가 드레스 코드가 있어서 반바지나 비치 슬리퍼를 신고는 입장이 불가하다.
이런 귀찮은 레스토랑 같으니라고.....
원래 K 동생 커플을 위해서 2명자리를 예약해놓았는데,
막상 시간이 되니 셋이 같이 가잔다. 어허.... 이거 참....
여친 생일을 기념해주는 로맨틱한 자리에 처음본 사람이 낀다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몇 번을 사양해도 팔뚝 잡고 안놓아주는 K 군. 알았다. 가자.
가방에 있던 D700 과 똑딱이 WB550을 둘다 꺼내 들었다. 불끈.
2명 예약했는데, 3명이 왔다고 하니 괜찮단다.
잠시 대기실에서 테이블 세팅하는 동안 기다려 달란다.
원형의 돔 스타일의 대기실이다.
음... 인테리어가..... 범상치 않군.
돔형의 대기실 벽면에 좋은 와인 병들이 둘러져 있다.
테이블 위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예술품이 하이라이트를 받고 있고.......
D700에 50mm 렌즈를 물려서 화각이 안나오는 관계로,
WB550의 24mm 화각으로 촬영한 실내 분위기.
대략 이렇게 야경이 보인다고 생각하면 됨.
어찌 오리지널 홍콩 사람들 보다,
서양인이나 관광객들 밖에 안보이는 듯 하다. 음......
저기 저 편에 식사 하지 않는 손님들을 위한 바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저쪽 분위기가 더 마음에 들었다는.......
입구 쪽을 돌아 보다.
실제로는 이렇게 밝지는 않다. 밝기를 올렸다. 구조를 보여주기 위해......
남성 화장실.
이걸로도 유명세를 탔던 레스토랑.
홍콩 침사추이를 아래로 내려다보며 배설할 수 있는 기회.....
의자에 들어가 있는 얼굴들은 전부 유명인 들이다. 필립 스탁 디자인.
위인 공부를 안해서 인가? 잘 모르겠다. 누구냐... 당신들은.....
이쯤하고 음식을 보자.
내 주위 홍콩 친구들 중에는 아쿠아(Aqua)는 음식이 별로라고 하는 사람이 많다.
상대적으로 Felix는 괜찮다고 한다.
빵이 나왔다.
버터가 참 신선하고 맛있었음.
빵은 세 종류였는 데, 견과류가 붙은 빵이 개인적으로는 제일 맛있었다는.....
WB550 광각으로 들이댄 유리 접시......
실제로는 이런 밝기와 이런 조명 빛이라고 생각하면 됨.
첫번째 굴을 베이스로 한 전채(前菜)였는데,
3조각이라서 3명이 한 조각씩.....
쿨럭....
넓디 넓은 접시가 무안하다.....
물론 맛은 좋다.
가끔은 다양한 조리법의 굴요리도 좋다.
두번째 전채.
게 살도 있고, 파인애플도 있고, 앗... 왼쪽에 저 튀김 안에 무엇이 있었는지 기억이 없다.
음... 금연을 해야할 듯.....
메인 요리 소고기.
미디엄 웰(Medium Well)로 구운 정도.
소고기는 최상급인지 살살 녹을 정도로 부드럽고,
중간에 야채는 시금치이고, 길다란 것은 치즈가 들어간 정체 불명의 녀석.
메인 요리 닭고기.
아스파라거스와 마늘 그리고 잘 모르는 (방울 토마토 비슷하게 생긴 노란색) 야채가 들어간
닭고기 요리.
소고기도 그렇고 닭고기도 그렇고 쉐어한다고 하니까,
3조각으로 친절하게 미리 커팅 해주는 센스. :)
친구들 말대로 전반적으로 음식은 아쿠아 보다 맛있다.
그.러.나.
중요한 날 아니면 식사하러 가는 것 보다는 칵테일이나 와인, 맥주 등을 한잔 하러 가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한다.
어차피 야경과 식당 분위기는 음료 한잔을 마셔도 똑같이 느낄 수 있지 않는가?
여하튼
K군과 K군의 미모의 여친 덕분에 Felix 도 경험해 보고, 좋은 저녁식사 였다.
정말 고마워, K군과 K군의 미모의 여친사마!
- Then, with whom I go to Felix for drinks.............................................. in H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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