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계속되는 19년 11월 대만 방문 때의 음식 사진들입니다. 역시 저희 회사 대만 시장에서 미리 예약 및 세팅을 도와주었습니다. 식당 이름(粤 글자는 통상 광동을 의미합니다)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광동 스타일 음식을 하는 곳입니다. 다만 어떤 측면에서는 홍콩 현지와는 다소 다른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무로 만든 새콤한 피클스러운 전채. 칼집을 촘촘히 넣어서 양념이 안에까지 골고루 들어가게끔 한 게 눈에 띕니다.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콩 요리 전채. 검은콩으로 마치 얼핏보면 한국의 콩자반스럽게도 보이지만, 많이 다릅니다. 짠맛은 약하고 달달한 맛이고, 검은콩의 고소함과 잘 어울리게 하였습니다. 정말 신기한 것은 표면에 일종의 투명막처럼 코팅이 되었는데, 어떻게 했는 지가 궁금했습니다. 또한 콩의 익힘도 완벽해서 매우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아내립니다. 기회가 된다면, 레시피를 구해서 배워보고 싶은 요리! 매력만점!
해파리 냉채입니다. 제 블로그에서 여러차례 이야기했지만, 중국권에서는 주로 해파리 머리부분 (이라고 해야하나? 제가 해파리 부위명을 잘 몰라서...) 을 사용합니다. 좀 더 두껍고 꼬득꼬득하다고 해야할까요...
닭은 주재료로 한 탕입니다. 국물이 진해보이네요, 실제 맛도 진하고 깊고 좋습니다.
홍콩식 돼지고기 바베큐 차슈입니다. 일단 이 차슈는 살짝 아쉽네요. 맛으로는 딱히 문제가 없었지만, 홍콩 현지의 차슈에 비하면 살짝 미치지 못합니다.
마치 한국 중식의 오향장육과 비슷한 음식입니다. 실제로 맛도 그 친적쯤 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숙주 고기 볶음입니다. 무난무난합니다.
홍콩 싱가폴 태국 등에서 많이 먹는 머드크랩 뚝배기 조림입니다.
맛있긴 한데, 이 머드 크랩은 껍질이 강하고 딱딱해서 발라먹는 수고로움도 만만치 않습니다.
대만이면 금문고량주~~!! 대만의 대표 고량주인 금문고량주가 빠질 수 없죠. 홍콩이나 한국보다 월등하게 가격이 착하네요~ 58도의 위엄. 후덜덜.
응? 기억이 잘 안나네요. 건해삼인가요... 버섯인가.. 가운데는 샥스핀같기도 하고...
광동에서 북경으로 휙~ 점프하는 걸까요. 북경오리입니다! 북경오리도 북방과 남방이 뭐랄까 먹는 스타일이 살짝 다르다고 해야할까요. '홍콩식으로 먹는 북경오리' 를 표방하는 걸까요?
참고로 한국에서는 북경오리를 주로 춘장베이스로 한 소스 (해선장을 함께 섞기도 함) 등에 찍어 먹지만, 한국 외에 거의 모든 지역에서는 해선장을 주로 찍어먹습니다. 셰프님들의 스타일에 따라 해선장에 참기름 등을 살짝 가미하기도 하고, 혹은 기타 부재료를 살짝 넣어서 본인 스타일로 가공하시기도 하죠.
그렇죠. 그루퍼 생선찜이 나와야 광동요리스럽죠. 그런데 좀 다릅니다. 보통 광동 홍콩에서는 생선찜에 사진 처럼 매운 양념장을 잘 가미하지 않습니다. 최대한 생선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담담하게 시즈닝 맛간장과 파향을 강조하죠. 그런데 이 곳에서는 마치 한국의 생선찜처럼 매콤한 양념장도 올렸습니다. 저는 이 버전도 좋네요, 마치 한국의 생선찜 같기도 하고!! 얼핏보니, 마늘과 고추씨가 보이는 걸 보니 치우차우칠리오일의 건더기 부분을 활용하면 비슷한 모양새가 나올 것 같기도...
각 종 중식햄이 들어간 볶음밥입니다. 아직까지 제 주변 한국 분들 중에서 중식햄 좋아하는 분들은 못 보았는 데, 이렇게 총총총 작게 썰어서 넣으니 다들 눈치 못채고 맛있게 잘 먹는 것 같습니다.
작년 말에 대만을 갔을 때 많은 레스토랑에서 본 빠오. 그 당시에 대만 셰프님들 사이에서 대유행이었나 봐요. 한국으로 치면 작은 찐빵 생각하시면 됩니다. 안에는 보통 다진 버섯 등으로 속을 채웁니다.
대만도 거의 모든 식당에서 마무리로 과일이 나오네요. 대만의 과일도 신선하고 맛있네요.
대만에서 광동음식을 표방함에도 현지 홍콩과는 살짝 스타일, 양념, 맛 등이 다른 대만의 광동식 레스토랑 경험도 즐거웠습니다. 특히나 검은콩 전채요리와 매콤함을 추가한 그루퍼 생선찜은 나중에도 다시 찾아보고 싶은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러려면 무찌르자 코로나! 모두 건강하십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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